2016년 5월 20일 금요일

늑대토템 2 [장룽]~

늑대토템 2 [장룽]현대인은 늑대토템에서 세상을 이끌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생명력을 배운다!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청년으로서 내몽골에서 늑대와 생활하며 깨우친 늑대의 생태와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 장룽은 1946년 베이징 태생으로, 문화대혁명이 터진 이듬해인 1967년, 21살의 나이로 내몽골 올론초원 농장에 자원해 초원생활을 시작하여 11년 동안 노동했다.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1978년 고향인 베이징으로 돌아온 장룽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에 정치경제학을 전공했고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한 죄로 체포되어 18개월 복역했다. 초원에서 일하던 시절 ‘초원의 혼’이라 불리는 은빛 늑대 무리의 생존방식과 정신에 깊이 매료당한 장룽은, 이후 초원늑대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초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목숨을 걸고 늑대 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직접 늑대를 꺼내 기르며 늑대의 생태와 습성을 연구했으며, 농장에 침입한 늑대와 싸워보기도 했고, 늑대무리에 사로잡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청년 시절을 늑대와 함께 고난을 겪으며 고통스럽고 신비로운 ‘정신적 유목’을 경험한 것이다.장룽은 그 시절, ‘늑대 정신’과 ‘유목민족’이라는 다른 문화와 접촉한 경험으로 깨우치게 된 문제의식과 영감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그 결정체를 선보였다. 은 를 비롯한 중국고전에서부터 루쉰을 거쳐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저자의 문명관과 역사관, 세계관, 사상, 지식 등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꿰뚫고 있어, 독자에게 지적 독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한편, 늑대와 인간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두뇌싸움이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장대하고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작가는 최초 구상으로부터 무려 30년이 지난 후에 세상에 출간 된 이 책에 쏟아지는 사랑과 관심에 신비한 운명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가는 중국인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늑대와 공존하는 유목민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야말로 하늘과 통하는 태초 본연의 모습이며,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라는 신비로운 대작을 만남으로써, 자신 안에 숨어 있는 늑대의 영혼, 늑대의 정신, 늑대의 습성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수천 년 동안 몽골 유목민족에게 신성시되어온 늑대토템! 칭기즈칸 대륙을 창조한 ‘태초의 신화’ 늑대 숭배사상을 통해 늑대의 지혜와 용맹, 끈기와 치밀함, 야심과 웅지, 강인한 정신력을 배운다!일찍이 유라시아를 정복해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창조해낸 몽골의 군사적 재능이 ‘늑대병법’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늑대를 통해 직접적이고도 확실하게 실전의 군사를 배웠기 때문이다. 늑대는 넓고 황량한 벌판에서 세대를 거듭하여 가장 적합하게 진화했고, 강력한 전투력과 기동성은 수천 년 동안 유목민들이게 두려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늑대의 촘촘한 털가죽은 덮고만 있어도 땀이 맺힐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어른 손가락만한 송곳니는 두꺼운 곰의 가죽도 꿰뚫는다.하지만 늑대의 위대함은 이런 외면적인 것이 그치지 않는다. 늑대의 강인함은 질서정연한 조직력에 있다. 20~40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사냥하고 번식하는 늑대 무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누구도 대장 늑대의 명령을 거스르지 않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먹잇감을 포위하고, 순식간에 달려들어 덩치 크고 힘 좋은 야생마 무리도 꼼짝 못하게 만든다.늑대를 강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끈질긴 인내심에 있다. 늑대가 가젤을 사냥할 때는 무리 전체가 숨을 죽이고 배고픔과 추위를 참아내며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도 눈 속에 파묻혀 몸을 숨기고 최적의 기회를 포착해 사냥에 성공한다. 늑대의 ‘야성’이란 이러한 지혜, 놀라운 집중력과 조직력, 인내심과 도전성에 기초한 것이다. 늑대는 뛰어난 병법과 지략으로 세瓚?다스린 ‘전쟁의 신’이자, 고귀하고 위대한 영혼으로 우주를 감동시킨 ‘생명의 신’이며, 탁월한 통찰력과 인내심으로 광대한 초원을 지배한 ‘지혜의 신’이었다!초원늑대는 단 한 번도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적이 없었어. 오히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노력했음에도 늑대가 가진 본성과 수많은 능력을 아직도 다 배우지 못했지. 늑대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복잡하게 뒤얽힌 관계들을 통제하며 초원의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야…….” 장지웬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엇보다 견융족과 흉노족이 사라진 건 정말 안타까워. 얼마나 우수한 민족이었는데. 늑대를 가장 먼저 토템으로 삼은 것도 그들이었고. 늑대토템은 그들이 사라진 오늘날까지도 면면히 전승되고 있잖니.” 천전이 말했다. “늑대토템의 정신은 한족의 유가 정신보다 훨씬 오래 이어져왔고, 그 안에 천연의 연속성과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예를 들어 삼강오륜 같은 유가사상 체계의 강령들은 이미 부패된 지 오래지만, 늑대토템의 기본 바탕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선진 민족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지속되면서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 몽골 초원민족의 늑대토템은 전 인류의 귀중한 정신적 유산이야. 중국인들이 만약 민족정신에서 유가의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다 진취적인 늑대토템 정신이라는 묘목을 이식해 평화주의를 따르고 교육을 중시해온 유가적 전통과 결합시켜 국민성을 새롭게 빚어낼 수만 있다면, 중국의 미래는 아마도 대단히 밝을 거야.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늑대토템은 문자로 기록되지 못한 순수한 정신 체계일 뿐이고, 초원민족은 문자와 문화의 낙후라는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점이야. 초원민족과 수천 년 동안 교류해왔던 유가 사학자들 역시 늑대토템 문화는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겠지.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늑대를 증오했던 유생들이 사서에 기록되어 있던 것들까지도 고의로 없앴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어. 때문에 현재 중국 역사책에서는, 늑대토템에 관한 자료를 찾는 게 바다에 빠진 바늘을 찾는 거나 마찬가지야. 우리가 가져온 수백 권의 책들도 그런 점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다음에 집에 가면 좀 더 다양한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본문 중에서)인류 역사가 지금까지 발전해오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민족은 항상 늑대 정신으로 무장한 민족이었다. 세계라는 잔혹한 경쟁의 무대에서 양은 그저 조용히 안주하기만을 바라지만, 잔혹한 늑대는 잠시도 쉬지 않고 틈을 노렸다. 강한 늑대도 언제나 더 강한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험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약하고 병든 양이야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온갖 늑대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세계라는 숲 속에서 중화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농경민족이 가지고 있는 양의 약한 습성과 가축의 소극적인 기질을 철저하게 타파하여 자기 자신을 용맹스러운 늑대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최소한 늑대의 정신과 늑대토템을 공경하고 우러러보는 마음이라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광활한 초원은 짙은 연기를 누그러뜨리는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대대를 뒤덮은 자욱한 연기가 분지 중앙의 상공까지 날아갔을 때는 이미 망망한 구름바다로 변해 있었다. 구름바다는 모기떼가 창광猖狂하는 하천과 호수 위를 덮으며 주변의 산과 둥근 달을 떠받들고 있었다. 공장의 굴뚝이 사라지면서 초원은 또다시 평온하고 아름다운 원시 상태로 되돌아갔다. 천전은 자신도 모르게 유명한 이백의 시를 읊기 시작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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