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9일 일요일

히든 1 [최완규]~

히든 1 [최완규][드라마 히트 제조기 최완규 작가의 처녀작][히든]은 '종합병원', '상도', '허준', '올인', 그리고 최근의 '주몽'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주제의식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선 굵은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작가 최완규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번 소설은 서사의 부재가 소설 장르의 퇴조로 이어지는 요즘, 작가의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극적 긴장감이 맞물려 흥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서사의 부활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소설은 최완규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역작으로 그간 그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최완규만의 남성적 색조가 잘 드러나 있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예정된 장편 실화 소설]이 소설은 이야기의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란 점과 실화를 소설이란 틀에 담아 재구성해 흥미와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주인공 김성만은 재일 조선인 2세다. 그는 소설 속에서 일본 관서지방 야쿠자의 총 오야붕으로부터 형제 제의를 받았으며 하우스가 아닌 연락책에 의해 가설되는 수배 도박판에서 관서의 야쿠자를 관동 도쿄에 진입하게 하는 제안을 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최초로 드라마 작가로서 원작 형태의 소설을 먼저 펴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드라마 및 영화화하는 시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 소설은 내년쯤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며 차후 영화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의리와 인정, 그것이 남자의 길]작가는 스스로 “내 드라마는 여성보다는 남성적 판타지에 기댄다”고 말한다. 그렇듯 남자들에게 통하는 매력으로 남성 시청자를 끌어 모으듯, 이 작품 역시 인물과 소재 면에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작가 최완규만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야쿠자 세계에서 도박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주인공과 야쿠자만이 삶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남자들, 배 곪던 시절을 함께하며 성장해온 조직원들 사이의 온정과 의리, 삶의 질곡을 묵묵하게 견디어내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하는 남성적 의지, 순정을 바쳐 사랑한 여인. 그리고 무엇보다 섬뜩할 정도로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조직 간의 싸움 등을 통해 최완규가 던져놓은 이 시대에 또 하나의 영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역사의 이방인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1910년, 조선이 일본에 합병되면서 조선인의 일본행이 시작되었다. 저임금 노동자가 필요했던 일본기업들은 앞 다투어 조선 농민을 값싼 노동자로 고용하거나 국가총동원령에 따라 강제로 끌고 갔다. 해방이 된 후에도 약 60만 명의 조선인들은 귀국하지 못한 채 일본에 남았다. 노예로 끌려가 해방이 된 후에도 조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눈물겨운 삶. 조국은 이들을 잊었지만 이들은 조국을 잊지 못했다.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이방인의 슬픈 삶을 묵묵히 견뎌온 재일조선인! [히든]은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조선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추천사]돈도 명예도 야망도 운명도 사나이들의 우정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것이 남자의 길! [히든]은 서사와 남성성의 화려한 부활을 이야기한다. 가슴 후련해지는 소설이다. -강제규(영화감독)반세기 전 일본 땅에서 펼쳐진 재일 조선인의 치열하고 당당한 삶이 나를 들끓게 만들었고, 그냥 ‘남자’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주인공이 삶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김영현(드라마 '대장금'의 작가)반세기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처절한 우리의 역사이자 한 편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기도 하다.-유철용('올인', '히트'의 감독)[줄거리]“의리와 인정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한 재일 조선인 청년이 야쿠자를 상대로 펼치는 사랑과 우정의 통쾌한 대서사시!”주인공 김성만은 재일조선인들이 하나 된 조국에 돌아갈 날을 기약하며 조선혼을 잃지 않기 위해 가난에도 무릅쓰고 십시일반으로 모아 세운 조선고급학교 학생이다. 하루가 멀다고 일본 학생들과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의리와 인정을 좌우명으로 살아가는 그는 언제나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 어머니, 동생과 함께 단란하게 사는 것이 유일한 꿈이지만 재일조선인 대부분이 그렇듯 그 역시 그것은 한낱 꿈밖에 되지 못할 정도로 생활은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어느 날, 친한 친구 똥배가 도박을 하다 가게 문서를 잡힌다. 콧구멍만 한 가게지만 재일 조선인으로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그것은 유일한 생계의 수단. 성만은 친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야쿠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리고 도박에 재주가 있음을 알게 되고 도박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성만은 언제나 야쿠자의 세계를 떠나 가족과의 단란한 생활로 돌아가기를 꿈꾸었고, 결국 도박으로 조직을 구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야쿠자에서 벗어나지만, 그가 몸담고 있던 야쿠자의 오야붕 무라타의 덫에 다시 빠지고……성실하게 살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어두운 세계로 내몰리는 재일조선인, 김성만. 그를 어둠의 세계로 내몬 것은 일본의 차별과 그로 인한 재일조선인들의 절망이다. 누구보다 조선인으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재일조선인 김성만은 과연 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주요인물]성만 1940년생. 재일교포 2세. 아버지는 어려서 세상을 떠나고 쓰루하시 시장에서 작은 불고기집을 하는 어머니, 누이동생과 함께 산다. 어머니의 고향은 경남 진주. 외할아버지는 조선 팔도에서 이름을 날리던 전설의 도박사였다. 가족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지자 일본으로 밀항을 했던 것. 그런 외할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온갖 종류의 노름에 재주를 보이지만 노름이라면 치를 떠는 어머니 때문에 늦게야 도박의 세계에 눈을 뜬다. 한국 땅은 밟아본 적도 없지만 철저하게 한국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물로, 가족과 의리가 최우선이다. 평범한 삶조차 피눈물 나는 노력을 통해 얻어야만 하는 재일 조선인의 아픔을 대변하며,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족애와 우정, 지고지순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인물.야나기 1939년생. 일본 최대 조직인 가와구치 조의 방계 조직 야나기 조의 오야붕. 지적인 야쿠자로 유달리 성공욕이 강하다. 주인공 성만의 도박 실력은 물론 인간미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도박의 세계로 입문시킨 인물. 성만과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2세지만 어머니와의 사연으로 이 사실을 숨기고 산다. 그래서 철저하게 일본인이 되고자 하지만 일본인에게서나 조선인에게서나 이방인일 뿐, 그에게 인생의 전부가 야쿠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고의 야쿠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베고 승승장구 앞으로 달려가지만 결국 그 조직에 의해 제거되는 불운한 사나이. 벼랑으로 내몰린 재일조선인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 동희 1942년생. 똑똑하고 야무진 모범생. 야쿠자들에게 문신을 해주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유곽에 산다. 자존심이 강해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픔이 많은 인물. 창녀라고 오해 받으면서도 악착같이 돈을 버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슬픈 삶을 이해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아무리 밀어내도 근처를 맴돌며 힘들 때마다 위로해준 성만과 그 가족의 도움으로 조금씩 희망을 갖기 시작하지만, 운명은 성만과 동희의 사랑을 쉽게 이어주지 않는다. 성만과 야나기의 삶의 의미인 동시에 두 사람의 우정을 방해하는 인물.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뜻밖에 여리고 귀여운, 모든 남성의 로망.똥배 1940년생. 성만의 절친한 친구. 착하고 순수하며 정이 많아 불의를 보면 먼저 싸움을 시작하지만 정작 싸움이 시작됨과 동시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소심하기 짝이 없는 인물. 일의 크고 작음을 분별하는 능력이 없어 떡고물에 지나지 않는 사소한 이익을 탐내다가 번번이 큰 사고를 친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똥배가 있다. 성만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이지만 나중에 평소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좋은 정보를 물어다줌으로써 성만이 가와구치 조의 오야붕과의 인연에 큰 역할을 한다. 무라타 ‘내일은 없다’, 그래서 현재에 모든 것을 바친다. 그가 누구보다도 난폭하고 잔인한 것도 바로 그러한 까닭이다. 우연히 야나기를 위기에서 구하게 되어 야나기의 충성을 받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야나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촌 형이자 가와구치 조의 2인자가 될 구로노의 도움을 받으며 야쿠자 세계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보여주는 인물. 성만을 야쿠자의 세계로 끌어들여 삶의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장본인. 의문의 죽음으로 성만과 야나기의 우정을 갈라놓는 계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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