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6일 목요일

달이 뜨는 호반 1 [유천리]~

달이 뜨는 호반 1 [유천리]파란만장 현대사의 한 가운데서 가슴 아픈 사춘기를 보낸 소년의 성장소설!10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정체성, 미래에 대한 불안, 정의감,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뒤섞인 인생의 용광로인 시기. 이 시기를 누구나 힘들게 보내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였음을 깨닫는다.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읜 불행한 소년 김준. 할머니 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그에게 사춘기는 혹독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극단적인 회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의 갑작스런 죽음 등의 불행한 기억 속에서 10대는 아픈 만큼 성숙해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다. “준아. 너그 엄마가 널 낳을 때 꿈을 꾸었단다. 무슨 허연 박 덩어리 같은 훤한 달덩이가 막 떠오르는 걸 너그 어미가 치마로 담쑥 받아 안는 꿈이었더래. 그러고 널 낳았단다.”그러고 보면 내가 달이었던가. 달과는 뗄 수 없는 인연설의 무엇이기라도 한단 말인가. 어쨌든 나는 이 숙명적인 설화를 깊이 남몰래 지니고 살았다.달은 호반, 저기 서편 호숫가에서 둥실 떠올랐다. 나는 그 달이 동편 호숫가로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는 신비한 사실도 알아냈다. 어느 사이 나는 달이 뜨고 지는 호숫가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죽은 엄마가 달나라로 가서 준이 나를 보고 있을 거라는 기쁜 생각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왜 이다지도 요즈음 더욱 엄마 생각이 나는지 모를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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