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가을에 온 여인 [박경리]~

가을에 온 여인 [박경리]1950년대 씌어진 박경리 소설의 두드러진 특징은 전후의 사회상황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소외를 그 문학적 기저(基底)로 삼아, 대부분의 주인공들이 삶의 온갖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인물 성격들의 단일성에서 찾아진다. 그러나 이《가을에 온 여인》은 신문 연재소설로서 박경리 문학에서는 드물게 추리소설적 기법에다 인간본능을 탐하며, 인간 군상들의 처절한 사랑과 적의를 다루고 있어 한결 재미를 더해 준다.숲 속의 푸른 저택에 살고 있는 신비스런 미모의 여인그녀의 절대 고독과 끝없이 위장된 삶이 엮어내는 검은 그림자. 자의식의 울에 갇힌 이 여인은 과거의 그림자로 자신의 마음을 한없이 몰아간다. 붉은 태양마저 먹빛으로 지워버리고 별이 쏟아질 듯한 한밤이면 정적이 소리내듯 그녀는 온몸을 적신다. 울부짖듯이 또한 목마르게.신화 속에 홀연히 나타난 여인, 성표는 따뜻한 강물이 심장 한 구석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영혼의 맑음, 그녀의 자태를 부드럽게 감싸주고 있는 그 천부의 것은 분명 모성임에도 성처녀였다. 한순간의 빛처럼 눈앞에 나타난 가을에 온 여인 의화의 모습은 한여름 밤의 바람소리보다 약한 울림이 있을 뿐이다.총성이 울린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마치 액자에 넣어놓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산과 하늘과 잎떨어진 수목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틀란티스 [엘Light]~

아틀란티스 [엘Light]Atlantis 사랑이란 두려움 없음, 근원적 의식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진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는 자발작 의지입니다. 그대가 먼저 근원적 의식(빛)에 대하여 신뢰하기 시작하면 두려움이 사라지며 사랑으로 변화됩니다. 그리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자신의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그대는 근원적 의식(빛)에 대한 신뢰로부터 시작합니다.“마음속의 성자”가 전해준 셀베이다의 약속을 지닌 그가 지금 리비아 사막으로 떠납니다.

이은하-겨울장미~

이은하-겨울장미철이없어 그땐 몰랐어요 그눈길이 무얼 말하는지바람불면 그대 잊지못해 조용히 창문을열면서 나는생각해요>*겨울에피는 흰장미여 아직도 나를 기다리나감춰진 마음 보고싶어 햇살을 향해 피었는가사랑의말 내게 들려줘요 그리움이 나를 반기도록바람불면 그대 잊지못해 조용히 창문을 열면서그대 기다려요*

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스피카-Your Dance~

스피카-Your Dance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really wanna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your dance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really wanna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Hurray! Hurray Your Dance~ Your DanceHurray! all right Your Dance~ Your Dancein the sky~ do right~in the sky~ your star~In your eyes,In your smile너와 함께 dive into the skyIn my life,In my mind매일 아침 생각해in the sky with your stars 우주의 끝없는 미스테리starry night all the lights끝도 없이 펼쳐진 하늘로... 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really wanna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really wannaStill up to you and me Still you can do with me 시작해 나의 꿈들을그동안 기다린 좀처럼 보이지 않던 you make me feel alive 저 하늘위로 let's do dance내게 보여줘 dance for me다 보여줄께 dance for youDance with me....Hurray! Hurray Your Dance~ Your DanceHurray! all right Your Dance~ Your Dancein the sky~ do right~in the sky~ your star~Still up to you and me Still you can do with me 시작해 나의 꿈들을그동안 기다린 좀처럼 보이지 않던 you make me feel alive 저 하늘위로 let's do dance내게 보여줘 dance for me다 보여줄께 dance for youDance with me....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really wannaYour Dance Can dance If you wannaYour Dance your dance your dance

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

풀밭 위의 식사 [전경린]“깨어지지 않는 게 사랑이야.어떤 균열이든 두 팔로 끌어안고 지속하는 그것이, 사랑의 일이야.”전경린은, “독을 독으로 푸는” 소설가다. 그의 매혹적인 문장들은, 언제나 그 치명적인 독성으로 인해 독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더 벼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이미 더없이 날카로운 그의 펜 끝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거둘 수 없는 증오를, 화해되지 못하는 관계를, 부서지고 조각난 삶을, 그로 인해 온통 흔들리는 영혼을, 후벼판다. 그리고, 역시 그 날 선 펜 끝으로, 그 모든 것들을 다시, 온전히 끌어안는다. 전작 [엄마의 집]에서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냈던 전경린은 새 장편 [풀밭 위의 식사]에서 다시, ‘사랑’을 말한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 사랑하는 이들의 현재와 과거에 대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그보다 더 아름답고도 정확하게 그려내는 작가가 또 있을까.마음 한켠을 날렵하게 베어내 얇게 벼린 그 조각을 들이미는 듯한 그의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은, 어느새 자신의 마음자리까지 작가에게 내어주고 말게 된다. 소설 속 인물들과 독자들의 마음까지를 온통 깨어지기 쉬운 유리의 그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작가는, 그러나, 말한다. “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 소설은, 그 시작부터 이미 깨어질 것을 알았지만, 그 예고된 위험마저 받아들인 ‘그 여자’, 누경에게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여자를 바라보는 한 남자. 그 여자는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잔을 들어올리거나 내려놓는 동작을 따라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가볍게 흩어졌다. 유난히 팔이 긴 듯하고 손이 희었다. 기현은 그 여자의 옆 테이블에 대각선으로 앉아 있었다.(……)두 여자는 간간이 웃음소리를 냈고 이따금 음성이 바닥을 스치듯 낮아졌다가 다시 올라가곤 했다. 대각선에 앉은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기현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기현은 자신이 그 여자를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황급히 눈길을 피했다. 눈길을 피하면서, 미소지은 여자의 눈 속에 잠겨 있던 검은 섬광에 놀랐다. 얼린 맥주잔 속 시원하고 진한 맛의 맥주가 거품과 함께 목젖을 감으며 위장에 싸하게 스며들 때, 그때 몰려오는 통렬한 청량감, 여자의 가늘고 흰 팔, 공기를 흩뜨리는 웃음소리, 공중에서 부딪히고 얽혀드는 그 눈빛……이 기록을 하는 것이 두렵다. 그런데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누가 읽을까봐 무서워하면서, 나는 쓴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숨겨진 그녀의 일기장 속의 한 남자. 두려워하면서도 쓰지 않을 수밖에 없는 그녀의 일기장은 어떤 사람과, 사랑과, 삶과, 기쁨과, 그리고 상처의 기록들로 메워져 있는 것일까. 글자들은 망각의 물 위에 쓰인 것처럼 한순간 읽혀진 뒤에 다시 비밀 속으로 가라앉았다. 오직 글자들이 해독되는 순간에만 그 시절의 기억도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누경은 낯익은 자신과 낯모를 자신을 나누며 일기를 읽어나갔다.우리의 두 눈은 꽃처럼 많은 겹으로 피어 있었다. 인간의 눈 속에 그토록 많은 눈꺼풀이 들어 있었다니…… 우리가 포옹한 시간이 실제로 몇 분 동안이든, 그 순간은 감각작용의 편애를 받으며 시간을 벗어나 영원이 되어버렸다. 그런 일은 더이상 시간에 속한 일이 아니다. 그날 이후, 나는 몇 개의 영원 속에서 살고 있다. *단둘이 있는데도 더욱더 단둘이 있고 싶었다. 자신이 하려는 행위를 의심하듯 그는 손가락 끝으로 나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밥냄새와 미소국 냄새와 맑은 생선 냄새와 바다 냄새와 깊은 산골의 냄새가 차례로 지나갔다.“우린 마음이 같을까요?” 내가 물었다. 그가 숨도 쉬지 않고 대답했다. “같아.”왜 그렇게 슬픈 눈으로 나를 보았나요? 눈을 감으면, 당신 눈 속의 눈동자가 내 눈 속에 고인 물처럼 흔들려요. 당신의 속눈썹이 내 속눈썹을 덮어요. 여린 속눈썹 아래서 이슬처럼 떨리는 이 집요한 시선…… 내가 당신을 보고 있는지 당신이 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어요. 이토록 보고 있다 해도 여전히 보고 싶어요. 어쩌다가, 어떻게도 할 수 없는 이런 일을 만들었는지, 우리가 원한 건 단지 보고 싶어하는 마음인 걸까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것뿐이라고 당신 눈이 말하네요. 그러면 나는 이 마음을 생의 끝까지 지니고 가야 하는 건가요? 그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요? 차라리 이 마음을 부수어버리고 싶어요. 내 눈 속에 가만히 닫아 익사시키고 싶어요. 화장시켜 멀리 날려버리고 싶어요. 그렇게 나를 해쳐서 헝겊인형 같은 무생물의 마음이 되어 당신이 죽을 때, 단 한 번 열리는 그 구멍 속으로 순장처럼 함께 사라지고 싶어요……더 사랑하는 사람이 상대를 허용한다.“더 많이, 깊이 사랑한 사람은 사랑으로 인해 다치지 않아.”사랑에 관한 한, 사람들은 자기의 감정에 엄청난 권리가 있다고 착각을 하곤 한다. ‘내 사랑’만큼은, 언제나, 어떤 이유에서건 가장 순결하고 고귀하다. 내 사랑에 대한 권한이 있는 만큼 욕심을 부리지만, 때문에 또한 두렵기도 하다. 더 많이, 더 깊이 사랑을 하다 혹시 상처입지 않을까…… 하지만, 세 노르말. 세 노르말 c’est normal, 이 표현은 극복하거나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 역점을 두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안고 일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자는 뜻으로 쓰인다고 했다. 세 노르말 c’est normal,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을 안고 일상적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럴 것이다…… 사람들은 내 눈 속의 사랑을 보고 당황하죠. 그것이 무엇을 향한 것인지 알고 싶어했어요. 정체불명의 사랑이 내 눈 속에 낙화처럼 떠돈다 해도, 나의 웃음이 도처에서 사랑처럼 보였다 해도, 실은 그 누구를 향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보다는, 정말 그보다는, 들에 핀 꽃나무가 누구를 향하지도 않으면서 세상을 밝히며 활짝 피어나듯, 내 사랑도 그런 것이면 좋겠어요.

2016년 5월 29일 일요일

Richard Marx-Slipping Away~

Richard Marx-Slipping AwayI said I wouldn't cryThe day you say goodbyeIt's not like I will never see you againI guess the things you needYou just can't get from meBut you still can reach out to me now and thenMy head is spinning roundAll my defenses downI have held the world in my handsBut I can't keep you from slipping away,If time will show me graceAnd you to a better placeThen I can live knowing it wasn't in vainIt hurts so much to know when love means letting goAnd no one can tell me that they've felt my painNo strength can stop you nowWill someone show me howHow to live it over again'cause I can't keep you from slipping awayI will never break your power over meI could never shake the thought of you burning in my mind, You're all I seeRepeat ChorusOh, I can't keep you from slipping awayOh, Slipping away,

돌이킬 수 없는 계약 [헬렌 비안친]~

돌이킬 수 없는 계약 [헬렌 비안친]이달의 추천작난 더 이상 당신에게 관심 없어요! 로미는 도박빚을 진 아버지를 위해 3년 전 잔인한 말로 자신의 사랑을 거절했던 자비에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과 결혼하면 아버지를 구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 자비에르. 그 말을 들은 로미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는 수 없이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데...헤어져 있어도 잊지 못했던 마음...'당신은 3년 전, 내 곁에서 달아났지.' 로미의 눈동자는 짙은 사파이어색으로 빛났다. '그걸 기억하고 있다니 놀랍군요.' 자비에르는 인정하기 싫을 정도로 생생하게 기억했다. 달콤한 입술과 체취, 품 안에 안긴 모습, 그녀의 미소, 그의 옆에서 즐거워하며 반짝이는 눈동자까지.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당신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고 목덜미의 맥박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러나 자비에르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연민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그 말은 내 부탁의 대답인가요?' '난 당신이 기대하는 것만큼 너그럽지 않아.' (/ 본문 중에서)

히든 1 [최완규]~

히든 1 [최완규][드라마 히트 제조기 최완규 작가의 처녀작][히든]은 '종합병원', '상도', '허준', '올인', 그리고 최근의 '주몽'에 이르기까지 분명한 주제의식과 탄탄한 구성, 그리고 선 굵은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작가 최완규의 첫 장편소설이다. 이번 소설은 서사의 부재가 소설 장르의 퇴조로 이어지는 요즘, 작가의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극적 긴장감이 맞물려 흥미를 더할 뿐만 아니라 서사의 부활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 소설은 최완규 작가가 4년의 집필 끝에 완성한 역작으로 그간 그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최완규만의 남성적 색조가 잘 드러나 있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가 예정된 장편 실화 소설]이 소설은 이야기의 대부분이 실존 인물이란 점과 실화를 소설이란 틀에 담아 재구성해 흥미와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실존 인물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의 주인공 김성만은 재일 조선인 2세다. 그는 소설 속에서 일본 관서지방 야쿠자의 총 오야붕으로부터 형제 제의를 받았으며 하우스가 아닌 연락책에 의해 가설되는 수배 도박판에서 관서의 야쿠자를 관동 도쿄에 진입하게 하는 제안을 했던 인물로 그려진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최초로 드라마 작가로서 원작 형태의 소설을 먼저 펴냈다는 점, 그리고 이를 드라마 및 영화화하는 시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 소설은 내년쯤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며 차후 영화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의리와 인정, 그것이 남자의 길]작가는 스스로 “내 드라마는 여성보다는 남성적 판타지에 기댄다”고 말한다. 그렇듯 남자들에게 통하는 매력으로 남성 시청자를 끌어 모으듯, 이 작품 역시 인물과 소재 면에서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작가 최완규만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다. 야쿠자 세계에서 도박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주인공과 야쿠자만이 삶의 전부일 수밖에 없는 남자들, 배 곪던 시절을 함께하며 성장해온 조직원들 사이의 온정과 의리, 삶의 질곡을 묵묵하게 견디어내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하는 남성적 의지, 순정을 바쳐 사랑한 여인. 그리고 무엇보다 섬뜩할 정도로 생생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조직 간의 싸움 등을 통해 최완규가 던져놓은 이 시대에 또 하나의 영웅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역사의 이방인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1910년, 조선이 일본에 합병되면서 조선인의 일본행이 시작되었다. 저임금 노동자가 필요했던 일본기업들은 앞 다투어 조선 농민을 값싼 노동자로 고용하거나 국가총동원령에 따라 강제로 끌고 갔다. 해방이 된 후에도 약 60만 명의 조선인들은 귀국하지 못한 채 일본에 남았다. 노예로 끌려가 해방이 된 후에도 조국 땅을 밟지 못한 채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눈물겨운 삶. 조국은 이들을 잊었지만 이들은 조국을 잊지 못했다.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언젠가 조국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이방인의 슬픈 삶을 묵묵히 견뎌온 재일조선인! [히든]은 억압과 차별 속에서도 조선인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치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추천사]돈도 명예도 야망도 운명도 사나이들의 우정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것이 남자의 길! [히든]은 서사와 남성성의 화려한 부활을 이야기한다. 가슴 후련해지는 소설이다. -강제규(영화감독)반세기 전 일본 땅에서 펼쳐진 재일 조선인의 치열하고 당당한 삶이 나를 들끓게 만들었고, 그냥 ‘남자’라고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주인공이 삶이 나를 들뜨게 만들었다.-김영현(드라마 '대장금'의 작가)반세기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실존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처절한 우리의 역사이자 한 편의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의 전설이기도 하다.-유철용('올인', '히트'의 감독)[줄거리]“의리와 인정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한 재일 조선인 청년이 야쿠자를 상대로 펼치는 사랑과 우정의 통쾌한 대서사시!”주인공 김성만은 재일조선인들이 하나 된 조국에 돌아갈 날을 기약하며 조선혼을 잃지 않기 위해 가난에도 무릅쓰고 십시일반으로 모아 세운 조선고급학교 학생이다. 하루가 멀다고 일본 학생들과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의리와 인정을 좌우명으로 살아가는 그는 언제나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 어머니, 동생과 함께 단란하게 사는 것이 유일한 꿈이지만 재일조선인 대부분이 그렇듯 그 역시 그것은 한낱 꿈밖에 되지 못할 정도로 생활은 막막하기만 할 뿐이다. 어느 날, 친한 친구 똥배가 도박을 하다 가게 문서를 잡힌다. 콧구멍만 한 가게지만 재일 조선인으로서 일자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그것은 유일한 생계의 수단. 성만은 친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야쿠자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리고 도박에 재주가 있음을 알게 되고 도박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하지만 성만은 언제나 야쿠자의 세계를 떠나 가족과의 단란한 생활로 돌아가기를 꿈꾸었고, 결국 도박으로 조직을 구하는 것이 계기가 되어 야쿠자에서 벗어나지만, 그가 몸담고 있던 야쿠자의 오야붕 무라타의 덫에 다시 빠지고……성실하게 살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어두운 세계로 내몰리는 재일조선인, 김성만. 그를 어둠의 세계로 내몬 것은 일본의 차별과 그로 인한 재일조선인들의 절망이다. 누구보다 조선인으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재일조선인 김성만은 과연 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주요인물]성만 1940년생. 재일교포 2세. 아버지는 어려서 세상을 떠나고 쓰루하시 시장에서 작은 불고기집을 하는 어머니, 누이동생과 함께 산다. 어머니의 고향은 경남 진주. 외할아버지는 조선 팔도에서 이름을 날리던 전설의 도박사였다. 가족의 목숨까지 위태로워지자 일본으로 밀항을 했던 것. 그런 외할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어려서부터 온갖 종류의 노름에 재주를 보이지만 노름이라면 치를 떠는 어머니 때문에 늦게야 도박의 세계에 눈을 뜬다. 한국 땅은 밟아본 적도 없지만 철저하게 한국의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인물로, 가족과 의리가 최우선이다. 평범한 삶조차 피눈물 나는 노력을 통해 얻어야만 하는 재일 조선인의 아픔을 대변하며, 현대인이 잃어버린 가족애와 우정, 지고지순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인물.야나기 1939년생. 일본 최대 조직인 가와구치 조의 방계 조직 야나기 조의 오야붕. 지적인 야쿠자로 유달리 성공욕이 강하다. 주인공 성만의 도박 실력은 물론 인간미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도박의 세계로 입문시킨 인물. 성만과 마찬가지로 재일교포 2세지만 어머니와의 사연으로 이 사실을 숨기고 산다. 그래서 철저하게 일본인이 되고자 하지만 일본인에게서나 조선인에게서나 이방인일 뿐, 그에게 인생의 전부가 야쿠자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고의 야쿠자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베고 승승장구 앞으로 달려가지만 결국 그 조직에 의해 제거되는 불운한 사나이. 벼랑으로 내몰린 재일조선인의 삶을 대변하는 인물. 동희 1942년생. 똑똑하고 야무진 모범생. 야쿠자들에게 문신을 해주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어머니와 단둘이 유곽에 산다. 자존심이 강해 겉으로는 절대 드러내지 않지만 누구보다 아픔이 많은 인물. 창녀라고 오해 받으면서도 악착같이 돈을 버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다가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슬픈 삶을 이해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아무리 밀어내도 근처를 맴돌며 힘들 때마다 위로해준 성만과 그 가족의 도움으로 조금씩 희망을 갖기 시작하지만, 운명은 성만과 동희의 사랑을 쉽게 이어주지 않는다. 성만과 야나기의 삶의 의미인 동시에 두 사람의 우정을 방해하는 인물.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뜻밖에 여리고 귀여운, 모든 남성의 로망.똥배 1940년생. 성만의 절친한 친구. 착하고 순수하며 정이 많아 불의를 보면 먼저 싸움을 시작하지만 정작 싸움이 시작됨과 동시에 화장실로 달려가는 소심하기 짝이 없는 인물. 일의 크고 작음을 분별하는 능력이 없어 떡고물에 지나지 않는 사소한 이익을 탐내다가 번번이 큰 사고를 친다. 무슨 문제가 발생하면 거기에는 반드시 똥배가 있다. 성만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장본인이지만 나중에 평소의 친화력을 발휘하여 좋은 정보를 물어다줌으로써 성만이 가와구치 조의 오야붕과의 인연에 큰 역할을 한다. 무라타 ‘내일은 없다’, 그래서 현재에 모든 것을 바친다. 그가 누구보다도 난폭하고 잔인한 것도 바로 그러한 까닭이다. 우연히 야나기를 위기에서 구하게 되어 야나기의 충성을 받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야나기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촌 형이자 가와구치 조의 2인자가 될 구로노의 도움을 받으며 야쿠자 세계의 가장 더러운 부분을 보여주는 인물. 성만을 야쿠자의 세계로 끌어들여 삶의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장본인. 의문의 죽음으로 성만과 야나기의 우정을 갈라놓는 계기를 만든다.

슬로우 페이스-지각생~

슬로우 페이스-지각생지금 이 두발로 걷고있는 서울 한복판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나는 혼자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봐4년전 그 쯤에소주병으로 시작된어쩌면 조금은 늦은 스무살의 충격'나 먼저 집에 갈저절로 움직이고 있는 두다리에 묶여돌아왔지 그래 난 마치학창시절 항상 늦던 양아치애초에 잘못된 위치선정을깨닫지 못했던 멍청이였어난 뛰지 않는 지각생급하면 돌아가 마라톤인 삶에1등은 없어 시간이 훌쩍지난데도 신발끈을 다시 묶어난 눈 뜰때보다 감을때 더 빛이나눈 뜨면 두려움에 헛기침만지친 날 바라보니 시간이 훌쩍아닌척 해봤자 식은땀이 흘러어물쩡 시선 돌려도 제자리차디찬이 거리 위 나 혼자니 또 다시 지각생이된 내 상태상관안해 참견 말어 I'm late 헐레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밀쳐 막 주변 사람들이 쳐다봐도 모른척 시계를 보며 뜀박질 꼬불쳐 놨던 10대의 사명넘 뒤늦게 울린 머릿속의 siren나태란 바이러스 잠식해 나의 속깊은곳부터 'But I gotta go'우거진 빌딩숲속을 뛰어이제는 뒤도 못 돌아봐 난 빌어먹을 시간과 다퉈 매번소리 쳐봤자 벌어져 gab은 고개를 눌러대는 미친 중력하지만 아직 고개 못 숙여절대 안 숨어 이제 밖으로나와 신발끈을 다시 묶어난 눈 뜰때보다 감을때 더 빛이나눈 뜨면 두려움에 헛기침만지친 날 바라보니 시간이 훌쩍아닌척 해봤자 식은땀이 흘러어물쩡 시선 돌려도 제자리차디찬이 거리 위 나 혼자니 또 다시 지각생이된 내 상태상관안해 참견 말어 I'm late in this seoul city수많은 인파속뒤쳐진 내 모습그래 맘껏 비웃어but I don't give a shit man난 눈 뜰때보다 감을때 더 빛이나눈 뜨면 두려움에 헛기침만지친 날 바라보니 시간이 훌쩍아닌척 해봤자 식은땀이 흘러어물쩡 시선 돌려도 제자리차디찬이 거리 위 나 혼자니 또 다시 지각생이된 내 상태상관안해 참견 말어 I'm late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조은심-사랑가~

조은심-사랑가에라 좋구나 에라 좋구나 우리 함께 춤을 춰 보자 세상 시름 다 잊고 흥에 겨워서 얼싸안고 춤을 춰보자 부어라 마시어라 한잔의 술을 그대와 둘이서 정들어 가는 밤 시간아 가지를 마라 나를 두고 가지를 마라 날이 새면 내사랑 떠나간다 에라 좋구나 정말 좋구나 우리 함께 춤을 춰 보자 슬픔일랑 저 강물에 던저버리고 얼싸안고 춤을 춰 보자 가슴에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빨갛게 빨갛게 물들어 가는밤 시간아 가지를 마라 나를 두고 가지를 마라 날이 새면 내사랑 떠나간다 부어라 마시어라 한잔의 술을 그대의 둘이서 정들어 가는밤 시간아 가지를 마라 나를 두고 가지를 마라 날이 새면 내사랑 떠나간다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신 시공의 크로스로드 2 [타카미 카즈유키]~

신 시공의 크로스로드 2 [타카미 카즈유키]“이 능력은 대체 뭐지?”본 것, 맛본 것의 구조를 순식간에 알아차리는 소년, 아사마 켄이치. 켄이치는 그 기묘한 힘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느긋한 고교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 앞에 나다니엘이라는 불가사의한 남자가 나타난다.“그 힘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지 않나?”나다니엘의 말에 따르면 켄이치의 힘은 인공적인 것이라 한다. 망설이는 켄이치에게 말하는 나다니엘. “그 힘의 정체에 대해 알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 그의 뒤를 따라간 켄이치가 본 것은―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30년 후의 일본이었다.거기에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데…. 화제의 새로운 시리즈 제2권 등장.

이상의날개-상실의시대~

이상의날개-상실의시대무엇을 향해서 걸어가고 있을까수 많은 기억들로 가득 채워진 발자국시간은 멈춤 없이 흘러가고두 발은 목표 없이 걸어가네미래를 위해서 많은 것을 버려야 했지아무 것도 가질 수가 없었어난 그저 바라만 보며 기억의 필름에눈으로 사진을 찍어둬야만 했지결국 나는 나를 잃어버리고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걸어가네미래를 위해서 많은 것을 버려야 했지아무 것도 가질 수가 없었어남겨진 기억은 허탈한 감성 한 켠에잘려진 필름으로 조각조각 남아있어모든 게 꺼져가는 불꽃처럼 사그라지지우리가 함께 했었던 소중한 시간들

울랄라세션-Open Arms~

울랄라세션-Open ArmsLying beside you Here in the dark Feeling your heart beat with mine Softly you whisper you're so sincere How could our love be so blind We sailed on together We drifted apart And here you are by my side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ll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Living without you living alone 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 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How much I wanted you home But now that you've come back turned night into dayI need you to stay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So here I am with open armsHoping you'll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Open arms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진상 (상) [미야베 미유키]~

진상 (상) [미야베 미유키]☞[진상] 팟케스트 들으러 가기외모가 남녀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장남이 아닌 남성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이야기 '이번에는 농도 짙은 연애소설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헤이시로와 부인도 결혼하고 세월이 꽤 오래 지났지만 사이가 무척 좋습니다. 제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부부입니다.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마루스케와 오만도 무척 행복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쿠는 비록 남편이 죽었지만 계속 소중하게 마음에 담아두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여러 사람의 슬픈 사랑도 있습니다. 사랑이란 매우 잔혹한 것입니다. 터무니없는 정열이 결실을 맺어 결혼을 하더라도 그 감정이 지속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은 언젠가 식는 것이니까 그 잔혹함과 허무함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 미야베 미유키일본에서만 260만 부가 팔린 [얼간이]와 [하루살이] 이후, 6년여 만인 2011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세 개의 작품은 각각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지만 특정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연작의 형태를 취한다. 당시 [진상]은 이례적으로 단행본과 문고본이 동시에 발매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의 무대는 에도 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이곳은 영주들의 거대 저택들이 모여 있는 에도 성 주변과는 달리 서민적 기풍이 넘치는 곳이며 미야베 미유키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기 고향의 2백 년 전을 무대로 삼아, 기적의 신약 '왕진고'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외모가 '남녀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연애 문제'와 함께 이 작품은 '장남이 아닌 남성의 삶'이라는 테마가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어차피 가업을 물려받을 수 없는 이상 그들은 '곁가지로 태어난 목숨'일 뿐이어서 다른 집에 양자로 가거나 집을 떠나 일찌감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야만 했다. 작가는 장남 이외의 남성들이 부여받은 삶을 통해 당시 사회를 묘사한다.“너 말이다, 얼굴이 이렇게 생기지 않았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니? 아니면, 아아, 이런 얼굴을 타고나서 다행이다, 하고 생각해 본 적은 있어?”“이제 그 말씀은 그만하시면 안 될까요?”“얼굴 얘기를 하는 게 싫으냐?”“저는 남자잖아요.”“남자 여자가 무슨 상관이냐. 보통 외모는 여자들만의 관심사라고 생각했지? 남자는 관계없다고. 아까 오토쿠도 그렇게 말했어.”“무사답지 않다고 했죠.”“무사도 남자야.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남자도 외모를 보고 상대를 좋아하고 싫어할 때가 있어. 외모 때문에 인생이 달라져. 인생행로가 달라진다고. 남자는 얼굴이 어떻든 상관없다고 애써 큰 목소리로 말해야 하는 까닭도 그 때문이야. 속마음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p.159)

멜로디데이-어떤 안녕~

멜로디데이-어떤 안녕멀어진다 뜨거워진다 눈물이다 이별이다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이 막 쏟아진다 안녕더 천천히 가 바보야뭐가 그렇게 급한거니 뭐가 그렇게 슬픈거니사랑해 사랑해 너를 이렇게 보내놓고 너를 이렇게 울려놓고 사랑해 흐려진다 다 무너진다 쓰러진다 사랑이다네가 나의 전부였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없다붙잡고 있다 바보야혹시 뛰어가 잡을까 봐 너를 붙잡아 버릴까 봐잊지마 잊지마 너를 이렇게 보냈지만 너를 이렇게 울렸지만 잊지마사랑이 이렇게 아픈지 모르고 덤볐어이별이 이렇게 슬픈지 모르고 덤볐어눈물이 주륵 주륵 주륵사랑이 주륵 주륵 주륵쏟아진다더 천천히 가 바보야뭐가 그렇게 급한거니 뭐가 그렇게 슬픈거니사랑해 사랑해 너를 이렇게 보내놓고너를 이렇게 울려놓고 사랑해

달이 뜨는 호반 1 [유천리]~

달이 뜨는 호반 1 [유천리]파란만장 현대사의 한 가운데서 가슴 아픈 사춘기를 보낸 소년의 성장소설!10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정체성, 미래에 대한 불안, 정의감,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뒤섞인 인생의 용광로인 시기. 이 시기를 누구나 힘들게 보내지만, 그래도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청춘의 시기였음을 깨닫는다.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읜 불행한 소년 김준. 할머니 손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그에게 사춘기는 혹독했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극단적인 회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친구들의 갑작스런 죽음 등의 불행한 기억 속에서 10대는 아픈 만큼 성숙해갈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가슴 뭉클하게 그리고 있다. “준아. 너그 엄마가 널 낳을 때 꿈을 꾸었단다. 무슨 허연 박 덩어리 같은 훤한 달덩이가 막 떠오르는 걸 너그 어미가 치마로 담쑥 받아 안는 꿈이었더래. 그러고 널 낳았단다.”그러고 보면 내가 달이었던가. 달과는 뗄 수 없는 인연설의 무엇이기라도 한단 말인가. 어쨌든 나는 이 숙명적인 설화를 깊이 남몰래 지니고 살았다.달은 호반, 저기 서편 호숫가에서 둥실 떠올랐다. 나는 그 달이 동편 호숫가로 서서히 모습을 감춘다는 신비한 사실도 알아냈다. 어느 사이 나는 달이 뜨고 지는 호숫가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어 버렸다. 죽은 엄마가 달나라로 가서 준이 나를 보고 있을 거라는 기쁜 생각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 왜 이다지도 요즈음 더욱 엄마 생각이 나는지 모를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나윤권-태풍~

나윤권-태풍별도 잠든 캄캄한 밤 이 길에 나를 비춰주는 푸른 저 달빛 작은 걸음 따라 너와 내가 마주보았던 꿈들이 생각나 저 하늘도 너를 아는지 내 슬픔을 이해하는지 그 어딘가에 아픔 없는 곳 찾아 너를 데려가려 눈물을 내려 돌려 줘 처음으로 눈 뜨던 그 날로 내 기대들로 꿈꾸던 나로 바다보다 더 깊은 한 숨 속으로 이 아픔을 모두 던져버려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내 기억의 문을 조용히 열어 어린 시절 품은 꿈의 조각들 너와 내 가슴이 함께 웃고 함께 아파한 오늘을 잊지마 또 계절은 나를 건너서 다 그렇듯 사라진대도 그 언젠가 날 다시 만날 그 날엔 그땐 슬픔 안고 웃어보일게 돌려 줘 처음으로 눈 뜨던 그 날로 내 기대들로 꿈꾸던 나로 바다보다 더 깊은 한 숨 속으로 이 아픔을 모두 던져버려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이젠 날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셀러브리티 [정수현]~

셀러브리티 [정수현]미워할 수 없는 그녀 백이현의 철부지 로맨스!핑크빛 로맨스와 알콩달콩한 이야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정수현식 사랑이야기가 '압구정 다이어리', '블링블링'에 이어 책으로 출간되었다. '셀러브리티’는 현대판 공주를 꿈꾸는 주인공 백이현의 좌충우돌 사랑,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공주’가 되는 것이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꿈임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셀러브리티가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녀의 현실은, 그저 그런 가십 잡지의 에디터이며 일 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는 하루아침에 커밍아웃을 선언한다. 그녀는 진정한 사랑과 삶의 행복을 찾게 될지 수 있을지? 정수현식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를 들어보자.상큼하고 발칙한 21세기 칙릿 소설의 대표주자 정수현 작가 [압구정 다이어리][쇼를 하라][블링블링]의 작가 정수현. 대한민국을 화끈한 칙릿 소설 열풍으로 몰고 갔던 정수현 작가가 신작 [셀러브리티]로 새롭게 우리를 찾아왔다. 의 문학 웹진 를 통해 7월부터 10월까지 연재되었던 이 소설은 연재 당시 매 회당 천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고전 동화 속 공주들에 대한 발칙한 재해석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모든 사람의 동경을 받으며 멋진 왕자님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던 고전 동화 속의 공주님들. 그러나 지금 여기, 21세기의 현실은 냉혹하다. 부모님의 ‘우리 공주님’이라는 말을 너무나 곧이곧대로 믿어버려서 곧 죽어도 자신이 공주라고 생각하며 유년 시절을 보내지만 사실 그 공주님은 ‘우리 집 구석 공주님’일 뿐이기 때문이다!신데렐라는 자신에게 호박마차를 탈 기회가 올지 몰랐으며,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게 된 자신을 근사한 왕자님이 구해줄지 몰랐을 거라는 ‘공주님’에 대한 발칙한 재해석! 이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스물여섯 한 여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오늘날의 새로운 키워드, ‘셀러브리티’ 고전 동화 속에 연약하고 아름답고 멋진 왕자님의 사랑을 받는 공주가 존재했다면, 21세기에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트렌드 아이콘 ‘셀러브리티’가 있다. 새로운 스타일을 리드하는 트렌드 세터인 이들의 영향력은 점차 커져 그들을 동경하는 셀러브리티 워너비들이 속속 증가하고 있다. 셀러브리티, 그녀들은 한마디로 21세기의 공주님이다.각 챕터별로 21세기 셀러브리티들과 매치하여 팁 제공 각 챕터 제목마다 등장하는 셀러브리티들(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안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 다이애나 비, 오드리 헵번)이 겪었던 에피소드를 소설 [셀러브리티]의 주인공 ‘이현’이 쓰는 셀러브리티 특집 기사 안에 녹여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소설을 읽으면서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셀러브리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언제나 화제와 가십의 중심에 서 있던 그녀들만의 히스토리와 독특한 에피소드, 스타일, 인생관, 연애관 등에 대한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다. 21세기의 공주, 셀러브리티를 꿈꾸는 그녀, 백이현 아름다운 공주님을 꿈꾸며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를 이뤄줄 그날을 기다리던 한 소녀는 입헌군주제도, 드라마나 만화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설정과도 인연이 없었기에, 자신의 로망을 포기해야 했다. 그리고 현실은 그녀를, 공주는 아니지만 21세기의 공주로 대우받는 ‘셀러브리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가십을 캐는 잡지사의 취재기자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어린 시절 공주를 꿈꾸던 여자가 21세기의 공주들의 가십이나 취재하는 기자라니……. 이현은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의 가십걸로 사는 인물들에 대한 가십들을 인터넷으로 긁어모아 특집기사를 쓰며 기자 생활을 연명한다. 미워할 수 없는,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유상현 그러던 어느 날, 일본과 할리우드까지 한류 스타로 널리 알려진 스캔들 메이커 ‘유상현’과 우연히 만나게 된다. 평범한 만남이 아닌, 갑작스러운 사고로 만나게 된 두 사람. 물론 이 사고는 순전히 이현의 계산(말도 안 되는)에 의해 만들어진 사고였다. 이렇게 이뤄진 유상현과의 만남은 그의 조카인 ‘환’과 이어지게 되고, 환은 이현을 통해 유상현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그녀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다. 이현은 이런 환의 도움(?)을 이용해 상현의 가십을 캐내기 위해 그에게 접근하게 되고, 환과 상현 사이에서 어설픈 줄다리기를 하다가 본의 아니게 셀러브리티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과연 그녀는 화려한 듯하면서도 어두운 셀러브리티들의 세계에서 자신의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룰 수 있을까? 추천사소설은 어렵고 만화는 시시껄렁하고 잡지는 가벼워서 싫고. 이런저런 이유들로 무언가 '읽기'를 거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잃지는 않았다. 게다가 평소 관심 있고 궁금해했던 셀러브리티들의 팁까지 알게 되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래서 셀러브리티를 읽고 있노라면 즐.겁.다. -이사강 (영화. 뮤직비디오 감독)셀러브리티를 보면 ‘여자’가 그대로 그려진다. 행복한 꿈을 꾸는 소녀 같은 ‘여자’, 인생의 쌉싸름한 맛을 아는 성숙한 ‘여자’ 그리고 그 안과 밖의 여자, 여자, 여자. 냉엄한 현실 속에서 핑크빛 동화를 꿈꾸는 여자 이야기. 그 모든 것이 소설 셀러브리티 안에 잘 녹아 있는 것 같다. 마치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에 달콤상큼한 시럽을 얹은 듯 정말 사랑스런 소설!-한지혜 (배우)그렇다. 우리 잡지사는 대놓고 스타의 가십들로 먹고산다. 스타가 누구와 데이트하는지, 주로 가는 데이트 장소는 어딘지, 누가 누구와 함께 몰래 동거하고 있는지, 그동거 상대가 동성인지 이성인지, 왜갑작스럽게 살이 쪘는지 빠졌는지 등 심지어 주변인들의 루머까지 모조리모아 하나의 기사로 엮어버린다. 어찌 보면 '타블로이드지와 비슷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는 타블로이드지보다 약... 2.5퍼센트 정도의 신빙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본다. 내 생각에는 말이다.인터넷 확산은, 작은 약점 하나로 사람 한 명을 끝없이 추락시키는 무서운 세상을 만들었다. 특히나 전파를 타는 방송인들에게 인터넷은 더더욱 공포의 대상이다. 데뷔하기 전 어린 객기에 생각 없이내뱉은 말 한마디가 스타가 된 후 들춰내져 세상을 들쑤셔 어린 스타를 지옥의 세계로 몰고 가고, 방송 도중 살짝 튀어나온 실수의 여지가 있는 말들이 온갖 재해석을 거쳐 어처구니없는 뜻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런 걸 보면 의무교육 시절에 교육받은 '시의 해석' 따위는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지금껏 내가 해왔던 파파라치 짓이나 가십거리 짜깁기 기사들이 부끄러워졌다.(/ 본문 중에서)

환인의 나라에서 보낸 천서의 비밀 [정경대]~

환인의 나라에서 보낸 천서의 비밀 [정경대]의명학 창시자이기도 한 정경대 철학박사가 '천서(天書)'를 쓴다는 여인을 1년 반 동안 동행 취재한 것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책.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는 하늘의 계시를 내려 받아 천서를 쓰는 여인의 인생 여정과 저자가 평생을 고뇌하며 연구해온 한민족 고유의 민족 신앙의 근본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 또한, 동북공정을 무색하게 하는 상고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에다 한민족에게 내리는 예언, 지구 대재앙을 예고하고 있다. 철학박사인 저자가 ‘천서(天書)’를 쓴다는 여인을 1년여 동안 동행 취재한 것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에는 하늘의 계시를 내려 받아 천서를 쓰는 여인의 인생 여정과 저자가 평생을 고뇌하며 연구해온 한민족 고유의 민족 신앙의 근본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 있다. 종교에 대해 무지했던 여인이기에 그녀가 내려썼다는 ‘하늘 글’에 드러나는 한민족의 탄생설화에서나 있을 법한 계시들은 생소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원래 단군신화보다 더 오래된 ‘환인’의 나라가 드러나면서 상고대 역사의 실마리를 찾는 일이 이 여인의 ‘천서’에서 비롯된다. 이 천서에는 지구 대재앙을 예고하기까지 한다.“서기 2007년 1월5일을 기해 세상의 모든 것에 변화가 일어날 것임에 대비하야 대책을 강구하고 살아날 기회를 포착하라. 나 상세 환인이 직접 주관하여 천하에 변화를 일으킬 것임을 선포하노라!” 세상을 개벽하리라는 무서운 경고가 담긴 천서가 어떻게 한국 땅의 한 여인에게 씌어지게 된 것일까? 저자는 내친 김에 이 여인에게 예언 몇 가지도 주문해 보는데, 하늘은 그에 답하여 올해 대통령의 이름 석 자에다 대통령에게 따로 보내는 메시지를 천서를 통해 내리기까지 한다.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저자의 추적은 충격과 깨우침으로 반전되며 천서를 세상에 알리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환인’이 선택한 여인, 이 여인은 기도와 정진의 결실로 천서를 받아쓰고, 저자는 사명감으로 천서를 세상에 알리게 된 것이다. 저자가 오랜 기간 집요하게 추적한 끝에 천서의 비밀은 하나둘 그 실체를 드러내는데…. 그 천서에 담긴 환인의 계시가 사실로 드러나면 한민족의 앞날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저자는 이 소설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약간의 픽션을 가미하였으나 논픽션이므로 양해를 구하고 등장하는 인물들의 본명을 그대로 썼다. 그러나 신녀를 탐구하고 추적하는 인물과 신녀, 그리고 그녀의 스승은 가명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 그들을 밝히지 않음은 천서가 사실임이 백일하에 드러날 때까지는 때 이른 감이 없지 않아서이다. 또 천서의 비밀을 찾아 의혹의 실마리를 풀어 나오기는 하였으나 필자 역시 진실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숨을 죽이고 진인사대천명 하듯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저자는 독자들에게 이 책에 실린 신녀가 받은 천서를 읽으면서 우리의 고대 역사가 어떠했으며 우리의 민족정신과 종교가 무엇인지를 새삼 생각해 보고, 신과 인간과의 관계 내지는 한민족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바를 다시금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천손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이 독자들의 가슴 가슴에 씨앗처럼 뿌려져 푸른 새싹 기운으로 터져 나오기를 희망한다.줄거리한 여인이 있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 여인은 딸이 희귀병에 걸려 투병하게 되면서 절대 신에게 의지하려 든다. 그런데 여인에겐 교회도 절도 다녀본 적이 없어 어느 신에게 딸의 병을 고쳐 주십사고 기도를 올려야 할지 난감했다. 무작정 기도를 하던 어느 날, 절망의 끝자락을 붙들며 눈물을 기도에 응답하는 음성이 그녀의 손끝으로 전해진다. 소위 신이 내렸다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다들 죽었다는 루프스 병을 앓던 딸은 기적적으로 살아나고, 그녀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준 신의 음성을 따라 감사의 기도를 더욱 절절하게 올리게 된다. 한편 철학박사인 정민수 교수는 기도와 정진을 하던 평범한 여인이 ‘하늘 글’을 받아 적는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의심 반 호기심 반으로 그녀를 추적한다. 민족종교에 대해 공부한 적도 없는 여인은 기도를 통해 천서를 내려 받고, 또 기도를 통해 하늘의 말을 듣는다. 여인이 들려주는 천서의 내용에는 정 교수가 평생을 바쳐 연구해오던 내용도 있고, 전혀 알 길이 없던 상고대 한민족의 역사에 관한 내용도 있어 충격을 받는다. 정 교수는 그 여인을 신뢰하게 되면서 천서의 내용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르네라토-On The Train~

르네라토-On The Train기차 밖 풍경은 빠르게 지나고반짝이는 조명은 별똥별처럼 스쳐지나고창문 빗방울 방울들 까만 창밖의 풍경이고요한 객실엔 잠든 지친 사람들창문 빗방울 방울들 까만 창밖의 풍경이고요한 객실엔 잠든 지친 사람들눈 감고 달콤한 꿈 속 헤매고숨 막히는 고요함 생각하기 좋은 나만의 시간들창문 빗방울 방울들 까만 창밖의 풍경이빗속에서 반짝이는 은빛의 플랫폼 위로쏟아져 내리는 사람들 집으로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살아만 있어줘 [조창인]~

살아만 있어줘 [조창인]생의 끝자락에서 꿈과 사랑을 찾아가다우리의 2000년대를 강타했던 소설 ‘가시고기’와 ‘등대지기’를 기억하는가? 갈수록 사는 것이 팍팍해지는 요즘, 조창인, 그가 들고 온 ‘살아만 있어줘’는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셔준다. 언제나 가장 처절하고 절절한 사랑을 다뤄 왔던 그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가 추구하는 사랑이 여지없이 빛이 난다. 자살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들고 사랑을 풀어내기 쉽지 않을 터다. 그러나 동시에 치유와 극복의 의미를 더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것과 또 마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살아오는 동안 웃었던 날보다 불행과 실의에 빠져 지냈던 시간이 더욱 많았던 주인공 해나는 꿈과 사랑을 잃은 채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그런 그녀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옛 친구라는 은재가 나타나고 죽음을 시도했던 소녀 해나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은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는 용서와 화해만이 절망에 빠져 고통받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이들 주인공을 통해 말한다. 살아가는 것이 고통이고 그 고통에 겨워 자기 스스로 생을 끊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죽음은 결코 되풀이 될 수 없는 순간이며 생의 가능성을 영원히 끊어 버리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고 절망스러울지라도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찾는 것, 이것이 절망을 이겨내는 방법이다. 기나긴 방황과 좌절의 끝에 다시 찾는 꿈과 사랑. 이 책은 당신에게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다.1.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겨울 때마다 내 간절한 외침을 기억해! 살. 아. 만. 있. 어. 줘!-기나긴 방황과 좌절의 끝에서 다시 찾은 꿈과 사랑! -[가시고기], [등대지기]의 조창인 신작 장편소설 [살아만 있어줘] 출간![살아만 있어줘]는 [가시고기], [등대지기]의 작가 조창인이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자기희생적인 아빠의 부성애를 담은 [가시고기], 외딴섬 등대지기와 어머니의 화해를 그린 [등대지기], 부모를 잃은 한 소년의 눈물겨운 삶을 그린 [길], 머나먼 길을 돌아 다시 사랑을 찾는 부부 이야기를 그린 [아내]에 이어 [살아만 있어줘]는 긴 방황과 좌절 끝에 잃어버린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 벽두에 출간된 조창인 장편소설 [가시고기]는 출판 역사상 전무후무한 각종 기록을 남기며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우뚝 섰다. 문화관광부가 한국출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04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서 [가시고기]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도서로 선정되었고, 작가 선호도 조사에서도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지지를 받아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다. 교문문고 42주 연속 1위, YES24 다시 읽고 싶은 책 7위(2006년), MBC 느낌표 조사 가장 읽고 싶은 소설 1위(2001년), EBS 조사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설 16위(2002년) 등은 [가시고기]가 이룬 눈부신 성과였다. [가시고기]는 일본에서도 출간돼 10만 부가 팔려 나갔으며 NHK방송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밖에도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도 출간돼 소설 한류열풍을 주도했다. 이미 연극, 뮤지컬, 드라마로 선을 보였으며 영화로도 곧 나올 예정이다. 요즘도 각 학교에서 독후감 과제로 선정돼 방학 동안 판매가 부쩍 신장되는 현상을 빚기도 한다. [가시고기] 200만 부, [등대지기] 80만 부를 비롯해 다수의 책이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살아만 있어줘]는 조창인 감동소설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인 동시에 치유와 극복의 의미를 더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 어떤 소설을 쓸 때보다 산고가 컸다고 한다.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집필에 따르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던 것. 조창인 소설의 주제는 언제나 ‘사랑’이다. 사랑을 빼고는 조창인 소설을 생각할 수 없다. 조창인의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랑을 이루는 방식은 비장하다 못해 처절해 보이기도 한다. 골수암 환자인 아들의 회복을 위해 장기를 팔아야 하는 아빠 이야기를 다룬 [가시고기],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다룬 [등대지기]에서 보듯 조창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자기희생적이다. [살아만 있어줘]의 은재 역시 사랑을 이루기 위한 각오가 자못 비장하다. 20년 만에 조우한 딸, 얼마 남지 않은 생의 나날들을 딸을 살리는 데 쓰고자 한다. 마치 작가는 목숨을 걸 각오 없이 시작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2. 죽음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는 순간,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순간이다! 꿈과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생은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사람, 세상에 피붙이 하나 남아 있지 않은 외톨박이에게 생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이 소설의 주인공 해나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일찍이 아빠를 잃고, 얼마 전 엄마까지 세상을 떠나갔다. 해나가 20년 동안 살아온 날들 중에는 밝게 웃은 날보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방황한 날이 더 많다. 웃음을 과거의 저편 어디엔가 놓아두고 온 사람처럼 늘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엄마 인희, 가족에게 부족함 없는 사랑을 베풀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괴로움이 묻어났던 아빠 기호.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 엄마 아빠 사이에서 늘 불만스럽고 초조했던 해나. 셋이 함께 신나게 웃어본 기억이라곤 없는 가족이었다. 그나마 이제 아빠 엄마는 모두 세상을 떠나고, 해나 홀로 남았다. 혹독한 시련이 앞을 가로막을지라도 힘껏 살아가고자 한다면 못 살아낼 것도 없겠지만 해나에게 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고통인 해나에게 내일은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 뿐이다. 이제 해나에게 죽음은 필수가 되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고민 끝에 성산대교에서 뛰어내리지만 죽음 또한 맘먹은 대로 되지 않는다. 몸을 크게 다쳤을 뿐 생명이 다하지 않은 해나는 병원에서 혹독한 재활의 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 은재. 그는 지난 20년 동안 소설을 쓰며 살아온 작가이다. 20년 전 잃어버린 운명의 사랑 인희를 여전히 그리워하며 소설 쓰기로 생을 위무해 가는 사람. 여러 편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궁핍하지 않은 삶을 살지만 인희가 떠난 세상은 그에게 아무런 희망도 없다. 자살을 선택했던 해나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은재가 만난다. 첫사랑 인희가 죽기 전에 해나를 부탁했던 것, 해나는 사실 은재의 아이였던 것이다. 은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살아 있는 동안 해나의 꿈과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주고 싶은데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해나가 지난 시절에 겪은 상처와 고통이 자못 깊기 때문이다. 해나와 은재가 서로 티격태격하며 갈등하는 동안 죽음의 시간은 점점 가까이 다가선다. 조창인 소설은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사람일지라도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생생한 감동이 녹아들어 있다. 핵가족화, 개인주의화되어 가는 사회, 전통적 가족의 의미가 붕괴되어 가는 사회,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 소설은 사랑과 희생, 용서와 화해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살아만 있어줘]는 ‘죽음’이란 공통분모를 가진 은재와 해나가 시련과 상처를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생의 끝자락에서 만난 두 사람은 수없이 많은 갈등과 시련을 겪지만 차츰 용서와 화해의 바탕 위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거두어내고 희망을 향해 나아간다.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자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살아만 있어줘]는 제목처럼 생명의 소중한 의미를 각인시키는 소설이고, 좌절을 이겨내고 미래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이 소설은 용서와 화해만이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신음하는 사람들을 진정으로 치유할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은재와 해나를 통해 절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죽음이란 삶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주어진 삶의 마지막까지 참고 견뎌내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살아가는 일이 고통인 생이 있다. 하루하루 견디기 힘들 만큼 괴로워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죽음은 결코 되풀이할 수 없는 순간이며,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순간이다. 그러하기에 생이 아무리 고통이고 절망일지라도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찾아내야 하는 것.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생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건 수없이 주어질지도 모를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며, 능히 행복해질 수 있는 미래를 서둘러 포기하는 것일 뿐이다. 화해와 용서 또한 말처럼 쉽지 않다.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다가서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일이다. 상대보다 먼저 이편의 가슴을 활짝 열어 보이는 일이다. 상대가 가슴을 활짝 열어 보일 때까지 참을성을 갖고 기다려야 하는 일이다. 이 소설의 은재는 해나가 진정으로 삶을 받아들이기까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경주한다. 사람을 되살리는 것만큼 숭고한 일이 어디 있으랴.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은재는 마지막 남은 열정을 해나의 희망을 위해 쏟아붓는다. 은재가 지핀 희망의 불씨는 해나가 살아가는 동안 마음속의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남아 있게 될 것이다. 해나는 하루하루 살아내기 힘들 때마다 은재가 남긴 사랑의 불씨를 되살리며 용기를 내게 될 것이다. 3. 너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줄 수 있다면…….[살아만 있어줘]줄거리 요약-나, 이제, 죽습니다.해나는 성산대교 다리 난간을 붙잡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무슨 이유로 죽으려고 하는 것일까? 단호함이 묻어나는 얼굴에는 일말의 미련도 보이지 않는다. 해나는 마지막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깊은 강물 속으로 몸을 던진다. 그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아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병원이다. 비장한 각오로 결행했던 자살이지만 온몸을 바늘로 찌를 듯한 통증만이 오롯이 남아 있을 뿐이다.은재는 시한부 말기 암 환자로 죽음을 향해 육체를 맡긴 채 서서히 삶에서 멀어지고 있다. 죽어가는 그에게 옛 여인을 통해 알게 된 딸 해나의 존재. 하지만 그가 해나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없다. 멀리서 지켜보기만 할 뿐 좀처럼 다가서지 못하던 은재에게 해나가 다리 위에서 뛰어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은재는 이미 놓아버렸던 삶의 끈을 붙잡기 위해 재입원을 결심한다. 마지막 남은 생의 불꽃을 해나를 위해 태우겠다는 각오와 함께.은재는 기회가 오면 다시 죽으리라 다짐하는 해나 앞에 나타난다. 해나는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은재가 귀찮기만 하다. 마치 아빠처럼 시시콜콜 어린아이 취급이다. 멀리해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사사건건 부딪히다 보니 어느새 서로 말문이 터져 잠시 보이지 않으면 소식이 궁금해진다. 해나는 정신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지만 여전히 삶에 미련이 없다. 기회가 오면 다량의 신경안정제를 먹고 삶을 끝낼 생각이다. 정신과 치료를 담당하는 도토리 선생도 해나를 살리기 위한 치료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처음은 미약했지만 차츰 치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도토리 선생은 은재와도 부쩍 친해져 자주 해나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해나는 은재가 얼굴 없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돌아가신 부모님의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해나가 간호사에게 흘린 말 때문에 은재의 정체가 언론에 노출된다. 해나는 자기 때문에 곤란에 처한 은재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은재의 담당 편집자인 오찬미를 통해 언론이 조용해질 동안 은재와 함께 병원을 나가 바람을 쐬고 오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해나로서는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자신의 실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 은재와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한다.해나에게 자신의 고향을 보여주고 싶었던 은재. 둘은 은재의 고향인 외우도로 떠난다. 둘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해나의 부모와 은재가 얽힌 이야기들이다. 은재는 끝내 자신이 아버지라는 말을 할 수 없다. 이미 해나의 머리에 깊숙이 박힌 아버지는 그가 아니라 기호이기 때문이다. 둘의 관계는 밀착되었다가 이완되기를 반복한다.두 사람은 여행 중 외우도에서 수애라는 아이를 만난다. 은재와 해나는 엄마를 찾아 외우도를 찾아왔다는 수애와 동행한다. 은재는 수애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몸을 돌보지 않고 돌아친다. 힘겹게 찾아낸 수애의 엄마는 딸을 만나기를 거부한다. 병원으로부터 간이식 수술을 받게 되었다는 연락이 온다. 은재도 수애도 보이지 않는다. 겨우 은재를 찾아 간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한 해나는 연락이 되지 않는 수애가 전날 절벽 아래를 망연히 바라보던 모습을 떠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은재는 수애를 찾아 절벽으로 향한다. 절벽에는 수애가 가지런히 놓아둔 운동화만이 보일 뿐이다. 은재는 절벽 아래로 수애를 찾아 내려간다. 은재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겨우 절벽 아래로 내려가지만 기력이 다해 차츰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데…….죽음은 마침표일까? 쉼표, 혹은 느낌표일까? 아니면 영원한 물음표?모르겠다. 그저 안개 속을 걷는 일이라고 해두자. 삶도, 죽음 역시 안개에 뒤덮인 미지의 길이다. 부활이든 소멸이든, 다른 세계로의 이동이든 뭐가 대수일까.지쳤다. 몹시 지쳤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순례자가 마지막 남은 한 모금의 물을 바라보는 심정이랄까. 지친 삶을 우격다짐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넌덜머리가 났다. 지긋지긋한 오늘의 끝을 볼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은가.(/ p.9)어느 날은 장려한 황혼이 펼쳐졌다. 어느 날은 비가 내리거나 온통 구름이었다. 풍경과는 무관하게 그저 오래된 습관의 명령을 좇는 양, 몸에 밴 루틴을 놓치지 않으려는 운동선수처럼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열중한 시기가 있었다. 나그네로 배낭을 둘러매고 떠돌며 마주친 광경들을 카메라에 담곤 했다. 세상을 떠돌고 싶은 건가, 사진을 찍으려는 열망을 앞세우고 있는 건가. 의문이 깊어진 순간부터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 앞이 뒤가 되고, 사소한 것이 중요한 무엇을 앞지른다? 그건 그가 살아야 할 인생이 아니었다.그는 오찬미를 통해 자신의 카메라를 그 아이에게 건넸었다. 받지 않았다.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사진 찍는 건 질색이라고 했다. 그 아이는 줄곧 다리의 왼쪽 인도를 택해 걸었다. 그는 오른쪽에서 차도를 사이에 두고 따르곤 했다. 굳이 의식하지 않는 이상 눈에 띌 거리가 아니었다. 숙명적인 간격.그리 불러도 좋았다. 아주 멀어질 수는 없었다. 지나치게 가까워져도 안 되었다. 늘 그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아가야 할 숙명이었다.(/ pp.18~19)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이 제법 서늘했다. 그는 셔츠의 깃을 세우고 차의 진행 방향을 따라 걸었다. 열 명 남짓의 사람들이 난간에 배를 붙인 채 강을 굽어보고 있었다. 오찬미의 말대로 누군가 투신을 한 모양이었다.죽을 용기의 절반만 사는 데 쓰면, 못할 게 어딨어……. 남은 사람 생각도 해야지, 모두 제 속만 편하겠다는 이기적인 수작이라고…….건넛마을 불구경처럼 바라보는 건 그렇다고 치자. 뭐랄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은 자의 결정을 산 자의 목숨으로 멋대로 입에 올리는 건 가당치 않았다.당신들이 스스로를 죽이고자 한 자의 몸부림이 어떤지 알기나 하냐고, 도무지 내일이 보이지 않는 그 절망의 늪 속에 빠져봤느냐고, 고함이라고 치고 싶었다. 자살은 절망이 들려주는 속삭임이었다. 달콤하기도 하고 끔찍하기도 하고, 옳고 그름을 떠나 귀 기울일 수밖에 없게 만드는 속삭임. 퇴원을 앞두고 생각했다.더는 견딜 수 없을 지경과 대면할 것이다. 그때가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리라. 광인의 얼굴과 짐승의 정신으로 생의 시간을 우격다짐 연장하고 싶진 않다.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죽어 마땅한 이유도 있다. 정신이 괴로워 몸을 망가뜨리고 싶을 때가 있다면, 몸이 괴로워 정신을 버리고 싶은 때도 분명히 있다. 정답이 아닌 줄 알면서도 그 길로 가야 할 경우가 있다.그는 인도를 메운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갔다. 멈칫멈칫, 어깨를 부대끼지 않을 요량으로 몸을 피해 걸음을 옮겼다. (/ pp.20~21)속절없는 기다림 속에서 육체는 이미 망가져 흐물흐물해졌다. 최선의 치료 기회가 다가온대도 감당치 못할 지경이리라. 그러므로 홍 과장이 언급한 각오와 기회는, 단지 기적에 대한 우회적 표현이었다.기적은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와도 같다. 당장의 갈증은 씻어주지만 영원한 거처로 삼을 순 없는 노릇이다. 기적에 온전히 매달릴 만큼 삶은 결코 만만치 않다. 오늘 용케 수렁에서 발을 뺐다손 내일 다시 빠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기적으로 오늘의 삶이 반짝이더라도 한 부분, 한순간에 불과하다.알면서도 기적에 매달리고 싶어졌다. 한순간 반짝이는 삶일지라도 홍 과장의 말대로 당장은 열심히 싸워 나가고 싶었다. (/ pp.38)“우린 같은 날 고아가 됐어. 우리 아빠도 그 배를 탔어. 그러니까 너만 혼자고, 너만 힘든 게 아냐.” 처음으로, 인희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인희의 눈동자 속에 내가 들어 있었다. 이내 내 모습은 흐리멍덩해졌다. 인희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니 뚝, 떨어졌다. 나는 잠시도 인희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내 안에 무엇인가 떨어져 아득해지는 느낌에 사로잡힌 채 생각했다.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는 건 오래전부터 예정된 일의 한 부분이다. 근거 없는 생각이었지만 꽤 강렬해서 진짜처럼 여겨졌다.인희가 말했다. “너에게 살아갈 이유가 되어주고 싶어. 너도 나에게 그래 줘. 그때, 그날 깜깜했던 밤길처럼 휘파람을 불어줘. 날 위해 계속 불어줘.”(/ pp.75)살인범에게는 비난과 동시에 두려움을 느낀다. 자살실패자를 두려워하는 경우는 없다. 혹 동정의 눈길로 바라보지만 그 안쪽은 어김없이 비난이다.해나는 문득문득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어진다. 눈에 핏발 세우며 악다구니를 써대며.생각이 짧아서 죽으려던 게 아니다. 의지가 약해 빠져서? 천만의 말씀이다. 생각을 했으면 당신들보다 더 했다. 몸과 정신이 너덜너덜해지도록 강렬하게 맞서도 봤다. 살고 싶었지만 도무지 살아지질 않았다. 그리고 당신들이 보지 못했거나 보지 않으려고 했던, 괴롭고 덧없는 인생을 솔직히 인정했을 뿐이다. 그게 비난받을 짓이라면 얼마든지 하시라. 소라 엄마가 침대 시트까지 들춰댄다. 해나는 목소리를 높인다.“나, 보기보다 독해요. 괜한 사람을 건들지 말아요.”(/ pp.92)사는 게 뭐 있어?사는 일에 무엇인가 있다고 믿고 싶어 하는 자들이 있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부류도 있다. 그는 어느 쪽일까. 시한부 삶의 그에게 사는 일은 무엇일까. 과연 대단한 무엇이 있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아등바등 안간힘을 내며 버텨보려는 것일까. 해나는 돌아서 말해주고 싶다. 간곡하게. 제대로 알아듣도록.하루를 더 산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당장 비참한 도망자 신세잖아요. 앞으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은데 질질 끌 거 없잖아요. 내가 아저씨라면 간단히 끝내겠어요. 마음 편하게 안녕, 하겠어요.(/ pp.171)“해나야, 난 네가 소리 내어 울었으면 좋겠다.”“한번 울기 시작하면 계속 울어야 될지도 몰라요. 그게 겁이 나요. 울고, 울고…… 영원히 울기만 하는 꼴이라면, 처음부터 울지 않는 편이 옳아요.”“널 울게 만든 이유가 네 눈물을 멈추게 할 이유도 된단다. 넘어진 자리가 바로 일어설 자리인 것처럼 말이다.”“믿지 않을래요. 아저씨를 봐요. 평생 울기만 사람이 바로 아저씨잖아요.”“예전에는 그랬지. 하지만 앞으론 다르단다.”“왜요?”“난 이제 눈물을 닦아줘야 할 사람이거든.”“누구의 눈물을요?”네 눈물을 닦아줄 거야. 말은 머릿속에서 아우성치는데 소리가 되어 흘러나오지 않았다. 대답을 기다리던 해나가 쓸쓸한 표정을 짓고는 돌아섰다. 해나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향해 그는 연신 손을 내저었다. 꿈인 듯했다.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환영을 보는 듯도 했다. (/ pp.203)“살아온 과거를 부정하는 것처럼 힘겨운 일도 없더군. 해나에게 그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 그걸 자네가 이해해 줬으면 좋겠네. 내가 떠난 후에도.”“이해 못해.”“그럼 그냥 받아들여줘. 이제껏 부족한 친구에게 그래 왔던 것처럼 말일세.”그는 침대의 등받이를 조절해 누워 등을 돌렸다. 뚝, 눈물 한 방울이 시트 위로 떨어졌다. 검지를 펴 눈물의 흔적을 가리며 그는 말했다. “내가 바라는 건 오직 하나야. 해나가 쓸데없는 생각을 버리는 것. 어쨌든 살아보자고 마음먹는 것. 해나가 살겠다고 각오를 한다면, 내일이 생의 마지막 순간이라도 난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어.”(/ pp.253~254)“아저씨는 중환자예요. 누구랑 싸울 처지가 못 되잖아요.”“곤줄박이라는 아주 작은 새가 있다. 둥지에 솔개가 침입해서 새끼들을 채 가려는 거야. 그때 어미 곤줄박이가 조그만 부리를 휘두르며 솔개에게 달려들었어. 죽을 각오로 싸우니까 결국 솔개가 물러나더라고. 내가 곤줄박이보다야 낫겠지. 아무리 부실해졌다고 해도.”“난 곤줄박이새끼가 아니랍니다.” 그는 해나에게 악수를 청하듯 손을 내밀었다. 해나가 잠시 머뭇대다 손을 잡았다. 해나의 표현대로 하자면 개구리 발가락을 닮은, 그에게는 영락없이 자신의 닮은 손이었다. 너는 나의 곤줄박이새끼란다. 위기에 처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 할 어린 곤줄박이 말이다. (/ p.328)

리액시-Hitchhiker~

리액시-Hitchhiker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얻어 타고맘껏 자유로운 여행을 시작하고흘러내린 배낭 속 지도엔 끝내주는 곳그래 가는거야 난 여행하는 Hitchhiker생각만큼 세상엔 쉬운 일이 하나 없더라반복되는 건조한 일상에 갈증나기도 했어Yes! 이때쯤 나에겐 낭만이 필요해준비는 okay! 어디든 끌리는 곳으로Blue sky, blowing in the windMy heart is so exciting, beautiful 네거티브적인 생각 버리고 자유를 느껴봐세상은 끝내주게 아름다워시원하게 부는 바람을 얻어 타고맘껏 자유로운 여행을 시작하고흘러내린 배낭 속 지도엔 끝내주는 곳그래 가는거야 난 여행하는 Hitchhiker혼자만의 여행을 한다는 건 짜릿하더라지치거나 외로움 없이도 마음이 편해졌어그 동안에 느끼지도 못했던 것들다시 정리하고 생각 할 수 있기도 해(간주중)태양은 내 머리 위를 비추고온통 주위는 탁 트인 자유로움생수 한 모금에 갈증 따윈 날려버리고Let's go 하루 쯤은 좋잖아멋진 Fancy car 를 타고 달리는그런 낭만도 꽤나 멋있지만지금 나를 향해 불고 있는 바람을 타고어디든 갈 수 있다는건좀 더 매력적이라나는 여행 떠나 자유로운 Hitchhiker

2016년 5월 22일 일요일

안치환-희망이 있다~

안치환-희망이 있다내가 심고 가꾼 꽃나무는 아무리 아쉬워도나 없인 그 어느 겨울을 나지 못할수 있어그러나 이 땅의 모든 꽃들은 제철을 잊지 않으리내가 늘 찾은 별들은 혹 그 언제인가먼 은하계속에 영영 사라져 다신 찾지 않을 수 있어그러나 하늘에선 오늘밤처럼 별들이 속삭일거요내가 내켜 부른 내 노래는 그 어느 한가슴에도메아리의 먼 여운조차 남기지 못할 수 있어그러나 왜 멎어야하는가 이 땅의 삶의 노래가아름다운 세상을 꿈 꾸고 있나무상이 있는곳에 영원도 있어희망이 있다 하네 희망이 있어희망이 있다 하네 희망이 있어

여자나이 서른셋 결혼은 늦었고 죽기엔 이르다 [서민영]~

여자나이 서른셋 결혼은 늦었고 죽기엔 이르다 [서민영]노처녀라 생각한 적도 없고, 남자가 없어 궁핍한 적도 없었다. 일이 좋아서 매달렸을 뿐, 친구와의 만남, 혼자서의 여가 생활이 훨씬 즐거웠다. 엉뚱발랄, 예측불허, 순수매력의 지혜에게 푹 빠진 준혁. 한 치 양보없는 늦깍이 사랑 이야기. '강지혜씨, 혹시… 자연산입니까?' '칼 살짝 대고 주사 몇 방 맞았어요.''칼은 어디에 대셨는지…' 아무리 봐도 너무 자연스러워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준혁의 시선이 천천히 목을 타고 내려와 가슴에 머물렀다. '가슴은 제거 거든요?' '별로 수술한 가슴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수술했는데 그 정도면 그 의사를 고소해야겠죠.' 지혜는 부끄러운 것도 모른 채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만져본 뒤 준혁을 노려보았다. '지금 내 가슴이 작다는 말이잖아요!'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마마새드-너때문에 내가 살 수가 없다~

마마새드-너때문에 내가 살 수가 없다많이 힘들어밤새 나 울었어이러면 안되는 걸 알고 있어아무리 애를 써도 울다 지쳐 잠들어도더 조여오는 너의 흔적 날 울려시간은 흘러 너를 지웠어날 버리고 돌아서던 모습까지도그동안 너를 잊기 위해모든걸 버렸어이 고통보다 잔인했던 마지막내 숨결도나 미련한 줄 알아하지만 한번 더 니가날 기억해 주길 원한거야이것이 내 마지막 선택이제는 널 볼 수 있어언제까지나 너의 뒤에서너만을 난 바라보며 살아 왔었어내 전부를 너를 위해 포기했었어이렇게 나 눈감아널 위해 기도해오직 너를 위해서널 잡지 않았어

축구 이야기 [JOON]~

축구 이야기 [JOON]e-book 판매 10만 건! 최장기 종합베스트셀러!2프로 아쉬운 이 시대 청춘에게 바치는 금쪽같은 성장소설 KBS 축구 해설의 달인 한준희가 먼저 읽고 강력 추천한 책!대표 축구 웹툰 작가 칼카나마의 리얼한 묘사! 2012년, 축구가 희망이다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아! 드디어 2012년이 왔구나.’라고 할 만큼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일이 많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중요한 스포츠 경기다. 스포츠만큼 국민들을 대동단결하게 하고, 열정을 불태우게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수많은 스포츠 종목이 있지만 2012년은 ‘축구’의 해가 될 것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진출하기 위한 대표 팀의 축구 훈련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올 여름에 열리는 런던 올림픽의 주 종목이 축구이기 때문이다. 이번 올림픽부터 대표적인 단체 종목인 야구가 제외되면서 축구에 거는 국민들의 응원과 기대는 더욱 열기를 띨 것이다. 도서출판 산호와진주에서 펴낸 [축구 이야기]는 지금껏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신선한 스포츠의 매력을 선사한다. 설명이 쉽지 않은 축구를 재미있는 성장소설로 풀어내 선수들의 생동감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섬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묘사했다. 원작인 '축구 이야기'가 e-book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스포츠의 형식을 빌려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했기 때문이다. 아직 진정한 어른으로 성숙하지 못한 ‘전형준’이 축구 선수가 되면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축구 경기처럼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축구를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의 등장은 문학 분야 소재가 다양화됐다는 면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2012년, 진짜 축구도 제대로 즐기고 [축구 이야기]가 이뤄낸 서사의 재미도 만끽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스포츠 성장소설의 맛에 푹 빠져보길 바란다. 그 녀석의 상큼하고 발칙한 축구 모험담 축구는 불꽃같이! 청춘은 깨알같이! 사랑은 금쪽같이! 스포츠를 단순히 대립의 구조로만 보고, ‘승리와 패배’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스포츠의 진정한 감동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과연 스포츠 경기를 통해 땀을 흘리고 울고 웃는 경험을 하며 황홀한 느낌을 받아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축구 경기에 임하는 선수라면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한다. 그라운드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퇴장을 당하거나 경고를 받기 일쑤다. 달리고 달려서 축구공을 빼앗고, 안간힘을 써서 축구공을 지켜야 한다. 인생도 축구 경기와 같다. 치열하게 인생을 다듬어가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축구 이야기]는 열렬한 응원도 없고, 치열한 승부욕도 없고, 똑똑한 반칙도 없이 재미없게 살아가던 이십 대 청년이 축구 선수가 되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주인공 ‘전형준’에게 축구는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스포츠였다. 소위 말하는 ‘군대 축구’만 해봤을 뿐이다. 그런 그가 배낭여행 중 해프닝 같은 축구 시합을 통해, 세계적인 구단에 스카우트된다. 어처구니가 없다. 어라? 그런데 축구를 좀 한다. 축구를 좀 하는 그가 축구 밖에 할 줄 모르는 축구의 신들 사이에서, 축구로 친구가 되려고 한다. 입단 테스트를 마치고 우여곡절의 데뷔 무대를 치른다. 발끝에서는 축구공의 감촉이 느껴지고, 내면에서는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린다. 분명히 단순한 느낌과 소리는 아니었다. ‘전형준’이 축구 선수가 된 것은 운명이고, 축구를 통해 성장하는 것은 필연이었다. 그는 그 과정을 거침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는 것은 물론, 자신을 찾는 여정도 힘차게 내딛기로 한 것이다. KBS 축구 해설의 달인, 중독 샤우팅 한준희의 강력 추천! 스포츠 소설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 신예 작가 JOON 탄생 '축구 이야기'는 꼼꼼한 자료조사와 축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며, 연재 당시부터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날이 갈수록 입소문이 더해져 e-book ‘10만 건’ 다운로드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스포츠 소설에 대한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사랑과 인생을 녹여낸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며, 축구 선수와 경기에 대한 묘사는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스토리가 탄탄하며 문체가 현실감이 넘쳐 “글 자체가 노련하다.”는 평을 들었다. 중독 샤우팅으로 유명한 한준희 축구해설위원 또한 [축구 이야기]를 누구든 빠져들 수밖에 없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며, 축구의 본질적 속성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군대스리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축구의 여정이, 결국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음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예 작가 JOON이 [축구 이야기]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렀다. 스포츠 소설답게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사실을 아우르되, 소설로서의 감동과 메시지를 잃지 않는 것. 그 목표 하나만을 들고 독자 앞에 섰다. 세상에 많은 축구공이 있지만 각자에게 주어진 특별한 축구공이 따로 있으니 그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축구 이야기] 2권, 3권, 그리고 총 10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이야기의 감칠맛을 더하다! 대표 축구 웹툰 작가 칼카나마의 리얼한 묘사 [축구 이야기]에만 있는 종합 선물 세트! 축구 마니아들 사이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이름, 칼카나마! 그는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 재미삼아 그린 ‘LEP WEEKLY 1화’를 통해 데뷔했다. 그리고 불과 2년여 만에 축구 웹툰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칼카나마는 축구 웹툰을 통해 턱없이 부족한 리그 정보의 갈증을 풀어주는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맛까지 더했다. 그 대단한, 대표 축구 웹툰[쑥덕축덕]의 작가 칼카나마의 그림을 [축구 이야기] 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웹툰보다 정교해진 리얼한 일러스트가 축구 이야기와 어우러져 환상의 드리블을 만들어냈다. [축구 이야기]의 저자 JOON과 마찬가지로 칼카나마는 ‘스포츠 웹툰’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그래서 두 작가의 만남은 매우 각별하다. 단 한 번이라도 칼카나마의 웹툰을 본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 금쪽같은 성장 이야기를 빛내줄 칼카나마의 그림까지 덤으로 전한다. 줄거리천방지축 청소년을 위한 성장 기록! 축구를 통한 인생 훈련! 바르셀로나로 떠난 생애 첫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새로운 인생을 꿈꾼 주인공 전형준! 그러나 엉뚱하게도 운명의 문은 다른 곳에서 노크를 해왔다. 첫 눈에 반해버린 벨기에의 여인과 함께 여행 하는 동안, 잘 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총동원한다. 함께 여행하는 마지막 날, 전형준과 그녀는 축구 경기장을 관광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의 시나리오에는 없던, 해프닝 같은 축구 시합이 벌어진다. 전형준은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세계적인 축구 구단에 제의를 받게 된다. 군대 축구밖에 모르던 그가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역시 2008년 운명적 여름 때문이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내세울 거라곤 평범함뿐인 주인공이지만 일단 하고보는 당당함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겉으론 쿨 한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응어리 상처들이 딱딱하게 굳어있다. 늘 어중간하게 서서 땀만 뻘뻘 흘리며 서 있기만 했던 그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축구를 통한 인생 훈련, 유쾌한 성장기가 펼쳐진다.

잉여인간 - 손창섭 [손창섭]~

잉여인간 - 손창섭 [손창섭]전후 한국 문단의 가장 문제적인 작가 손창섭이 그려낸 불구적 사회를 살아가는 소외된 인간 군상들의 내면 풍경제4회 을 수상한 「잉여인간」, 「비 오는 날」 외 12편 수록손창섭 소설의 현장은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벼랑 끝이다. 전쟁 직후의 절박한 상황이 그것이다. 손창섭의 전후 사회 인식은 경제적인 궁핍과 사랑의 결핍이다. 그 결핍은 다시 정신적인 결핍과 육체적인 불구로 요약된다. 그의 소설은 전후 사회의 결핍 그 자체에 대한 한 폭의 음화다. 그나마 그것도 인화지에 잘 현상된 사진이 아니라, 아직은 병리적인 관찰과 희화화된 인물로 남겨진 한 폭의 네거티브 필름일 뿐이다. ―송하춘(고려대 교수)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노가드랜덤-Pathfinder~

노가드랜덤-PathfinderI`m pathfinder. Into the unknow Now follow me to the nogardran.They are laugh at my proposal from hell. However they re gret bitterlyRoam through the society wander from place to placeWhen I finally feel like can see the light I`m pathfinder ,follow me to thereYe will feel to the unknow, I trust until die.My voice fell (to) whisper,then you`ll deafSoul is draw to a(the) close , damnI`m pathfinder ,follow me to there Ye will feel to the unknow, I trust until die.Paying respects to the fallen hero, and die for gard ran(dom)And stand by your heart.

바닐라 어쿠스틱-헤픈 남자~

바닐라 어쿠스틱-헤픈 남자Style은 참 좋아요 미소는 녹아요가벼운 농담마저 매너 있게 하네요 반지는 없네요 애인은 있나요?어쩌면 우리 제법 잘어울릴 것 같죠? 저녁은 먹었나요? 술 한 잔 어떤가요? 웃음이 웃음이 헤픈 가벼운 가벼운 그대사랑이 사랑이 쉬운 차가운 사람인가요 Maybe I'm falling in your eyes 날 보는 네 눈빛에Baby I'm falling in your smile 달콤한 네 웃음에 친구가 많아요 전화가 잦아요가벼운 사이라는 여자 친구 말예요 향수가 진해요 머리가 아파요어쩌면 우리 조금 안어울리나 봐요 저녁은 먹었나요? 술 한 잔 어떤가요? 웃음이 웃음이 헤픈 가벼운 가벼운 그대사랑이 사랑이 쉬운 차가운 사람인가요 Maybe I'm falling in your eyes 날 보는 네 눈빛에Baby I'm falling in your smile 달콤한 네 웃음에 Maybe I'm falling in your eyes 날 보는 네 눈빛에Baby I'm falling in your smile 달콤한 네 웃음에 나쁜 남자 너 웃음이 헤픈 그런나쁜 사람 음 어딘가 너무 완벽한 것 같은

늑대토템 2 [장룽]~

늑대토템 2 [장룽]현대인은 늑대토템에서 세상을 이끌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생명력을 배운다!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지식청년으로서 내몽골에서 늑대와 생활하며 깨우친 늑대의 생태와 정신을 기반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 장룽은 1946년 베이징 태생으로, 문화대혁명이 터진 이듬해인 1967년, 21살의 나이로 내몽골 올론초원 농장에 자원해 초원생활을 시작하여 11년 동안 노동했다.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1978년 고향인 베이징으로 돌아온 장룽은 중국사회과학원 대학원에 정치경제학을 전공했고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참여한 죄로 체포되어 18개월 복역했다. 초원에서 일하던 시절 ‘초원의 혼’이라 불리는 은빛 늑대 무리의 생존방식과 정신에 깊이 매료당한 장룽은, 이후 초원늑대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초원에서 생활하는 동안, 목숨을 걸고 늑대 굴에 들어가 그곳에서 직접 늑대를 꺼내 기르며 늑대의 생태와 습성을 연구했으며, 농장에 침입한 늑대와 싸워보기도 했고, 늑대무리에 사로잡혀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청년 시절을 늑대와 함께 고난을 겪으며 고통스럽고 신비로운 ‘정신적 유목’을 경험한 것이다.장룽은 그 시절, ‘늑대 정신’과 ‘유목민족’이라는 다른 문화와 접촉한 경험으로 깨우치게 된 문제의식과 영감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연구와 사색 끝에 그 결정체를 선보였다. 은 를 비롯한 중국고전에서부터 루쉰을 거쳐 현대문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저자의 문명관과 역사관, 세계관, 사상, 지식 등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하나로 꿰뚫고 있어, 독자에게 지적 독서의 쾌감을 선사한다. 한편, 늑대와 인간이 벌이는 생존을 위한 두뇌싸움이 드넓은 초원을 배경으로 장대하고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작가는 최초 구상으로부터 무려 30년이 지난 후에 세상에 출간 된 이 책에 쏟아지는 사랑과 관심에 신비한 운명을 느낀다고 말한다. 작가는 중국인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늑대와 공존하는 유목민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야말로 하늘과 통하는 태초 본연의 모습이며,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에너지가 넘치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독자들은 이라는 신비로운 대작을 만남으로써, 자신 안에 숨어 있는 늑대의 영혼, 늑대의 정신, 늑대의 습성을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수천 년 동안 몽골 유목민족에게 신성시되어온 늑대토템! 칭기즈칸 대륙을 창조한 ‘태초의 신화’ 늑대 숭배사상을 통해 늑대의 지혜와 용맹, 끈기와 치밀함, 야심과 웅지, 강인한 정신력을 배운다!일찍이 유라시아를 정복해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창조해낸 몽골의 군사적 재능이 ‘늑대병법’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드넓은 초원에서 늑대를 통해 직접적이고도 확실하게 실전의 군사를 배웠기 때문이다. 늑대는 넓고 황량한 벌판에서 세대를 거듭하여 가장 적합하게 진화했고, 강력한 전투력과 기동성은 수천 년 동안 유목민들이게 두려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늑대의 촘촘한 털가죽은 덮고만 있어도 땀이 맺힐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나며, 어른 손가락만한 송곳니는 두꺼운 곰의 가죽도 꿰뚫는다.하지만 늑대의 위대함은 이런 외면적인 것이 그치지 않는다. 늑대의 강인함은 질서정연한 조직력에 있다. 20~40마리씩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사냥하고 번식하는 늑대 무리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누구도 대장 늑대의 명령을 거스르지 않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먹잇감을 포위하고, 순식간에 달려들어 덩치 크고 힘 좋은 야생마 무리도 꼼짝 못하게 만든다.늑대를 강하게 하는 또 다른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끈질긴 인내심에 있다. 늑대가 가젤을 사냥할 때는 무리 전체가 숨을 죽이고 배고픔과 추위를 참아내며 몇 시간 또는 며칠 동안도 눈 속에 파묻혀 몸을 숨기고 최적의 기회를 포착해 사냥에 성공한다. 늑대의 ‘야성’이란 이러한 지혜, 놀라운 집중력과 조직력, 인내심과 도전성에 기초한 것이다. 늑대는 뛰어난 병법과 지략으로 세瓚?다스린 ‘전쟁의 신’이자, 고귀하고 위대한 영혼으로 우주를 감동시킨 ‘생명의 신’이며, 탁월한 통찰력과 인내심으로 광대한 초원을 지배한 ‘지혜의 신’이었다!초원늑대는 단 한 번도 사람들에게 길들여진 적이 없었어. 오히려 사람들은 수천 년 동안 노력했음에도 늑대가 가진 본성과 수많은 능력을 아직도 다 배우지 못했지. 늑대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복잡하게 뒤얽힌 관계들을 통제하며 초원의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는 셈이야…….” 장지웬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무엇보다 견융족과 흉노족이 사라진 건 정말 안타까워. 얼마나 우수한 민족이었는데. 늑대를 가장 먼저 토템으로 삼은 것도 그들이었고. 늑대토템은 그들이 사라진 오늘날까지도 면면히 전승되고 있잖니.” 천전이 말했다. “늑대토템의 정신은 한족의 유가 정신보다 훨씬 오래 이어져왔고, 그 안에 천연의 연속성과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예를 들어 삼강오륜 같은 유가사상 체계의 강령들은 이미 부패된 지 오래지만, 늑대토템의 기본 바탕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선진 민족들에 의해 오늘날까지 지속되면서 여전히 작동하고 있어. 몽골 초원민족의 늑대토템은 전 인류의 귀중한 정신적 유산이야. 중국인들이 만약 민족정신에서 유가의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다 진취적인 늑대토템 정신이라는 묘목을 이식해 평화주의를 따르고 교육을 중시해온 유가적 전통과 결합시켜 국민성을 새롭게 빚어낼 수만 있다면, 중국의 미래는 아마도 대단히 밝을 거야.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늑대토템은 문자로 기록되지 못한 순수한 정신 체계일 뿐이고, 초원민족은 문자와 문화의 낙후라는 치명적 결함을 갖고 있다는 점이야. 초원민족과 수천 년 동안 교류해왔던 유가 사학자들 역시 늑대토템 문화는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겠지. 이건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늑대를 증오했던 유생들이 사서에 기록되어 있던 것들까지도 고의로 없앴을지 모른다는 의심이 들어. 때문에 현재 중국 역사책에서는, 늑대토템에 관한 자료를 찾는 게 바다에 빠진 바늘을 찾는 거나 마찬가지야. 우리가 가져온 수백 권의 책들도 그런 점에선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다음에 집에 가면 좀 더 다양한 책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본문 중에서)인류 역사가 지금까지 발전해오는 동안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민족은 항상 늑대 정신으로 무장한 민족이었다. 세계라는 잔혹한 경쟁의 무대에서 양은 그저 조용히 안주하기만을 바라지만, 잔혹한 늑대는 잠시도 쉬지 않고 틈을 노렸다. 강한 늑대도 언제나 더 강한 늑대에게 잡아먹힐 위험 속에 살아가야 하는데, 약하고 병든 양이야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온갖 늑대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각축을 벌이는 세계라는 숲 속에서 중화민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농경민족이 가지고 있는 양의 약한 습성과 가축의 소극적인 기질을 철저하게 타파하여 자기 자신을 용맹스러운 늑대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쉽지 않다면 최소한 늑대의 정신과 늑대토템을 공경하고 우러러보는 마음이라도 지니지 않으면 안 된다.광활한 초원은 짙은 연기를 누그러뜨리는 기능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대대를 뒤덮은 자욱한 연기가 분지 중앙의 상공까지 날아갔을 때는 이미 망망한 구름바다로 변해 있었다. 구름바다는 모기떼가 창광猖狂하는 하천과 호수 위를 덮으며 주변의 산과 둥근 달을 떠받들고 있었다. 공장의 굴뚝이 사라지면서 초원은 또다시 평온하고 아름다운 원시 상태로 되돌아갔다. 천전은 자신도 모르게 유명한 이백의 시를 읊기 시작했다.(/본문 중에서)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이희아-희아의 노래~

이희아-희아의 노래akdmadla.sfljhljbga.wlfjbhalsfjobhq;weotjkbn;aljdfb. lmawnrvbjlasdh;lvjnas;lfjkbn;alkembnlakjscfnv,mXZcn.awrkjasfhnbk;lands/lbakd.cvm,na/lskfgha.elkmfnb.ladjcvn.,zmcnb.aeljkfn.ajsfhblkajfh;lajkhe;oigbahflkjbhalkbjazfjab.mdfvnaeljghloeaihvxjlnv.ashf.bkaljhs.bvafba/lskfbh.adsjfb/laskfa]ebhalkfjbha;lfjkbha;lkf alkbfhaljdba fbakjfhbaljkfga ga;elkjgbal/kfb afb;aliofj/;a gaflgbakdjlka efgbakfjg/lakfjga galihg;lakrg/lkaher/;gka/ekga/lekrhg./lakrfga rgaerklgha.wrkjlhgawr gawrlkgja/lwkrhgqwergl/a;kdfhg/alkshg.lajshlgkuaghukasglfrgaergh.,akjdfgh.akjlfglakshf.glkashfalsgaerg.lkahf./gklbahs/flgkhaslkgha/slfbhafg.lakfhg/alksfgb;aisfuyhg;.aljfgbafga;lkfhg/;aksjfg/;asojf/g;oajs/rfgarga/lskfdjg/awk;ljgr/awk;lrjgh/;arwe

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유엔(UN)이 시상하는 제인 애덤스 어워드(Jane Addams Award) 수상작!21세기판 알퐁스 도데의 [별]을 연상시키는 놀라운 수작“사람들이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건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아주 큰 우주를 쳐다보면, 두렵고 무서운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존재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사람이 부자든, 가난하든, 예쁘든, 못생겼든 상관없다. 항상 높은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이 너무 형편없고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생의 늪에 빠져 있는 듯한 절망감이 맘을 옥죄어올 때 우리를 구원해줄 돌파구를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 어쩌면 한 편의 문학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해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의 자살 소식 등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쓰라리게 만드는 요즘, 별처럼 반짝거리며 우리 마음에 진정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다줄 소설이 출간되었다. 가족과 삶이란 주제를 인간의 영혼에 대한 깊은 통찰과 탁월한 인물묘사, 그리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승화시키는 데 독보적인 작가 캐서린 패터슨의 장편소설 [나도 별처럼]이 바로 그것이다. [나도 별처럼]은 그동안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어두운 삶을 주제로 삼으면서도, 삶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가 담긴 소설을 쓰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는 캐서린 패터슨의 작품 중 자신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캐서린 패터슨은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철이 들 수밖에 없었던 11살 소녀 엔젤의 삶을 통해, 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처럼 사람은 저마다의 빛을 지닌 존재라는 우주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을 이끈 인권운동가이며 사회복지가로서 미국 여성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제인 애덤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고 UN이 시상하는 문학상인 제인 애덤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작고 보잘것없는 삶 같지만 누구나 다 각자의 빛을 지니고 살아가야 한다는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유가 담긴 [나도 별처럼]은 알퐁스 도테의 '별'을 연상시키며 어른과 청소년들이 모두 읽어야만 할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으로도 손색이 없다.천사를 닮은 아이 엔젤에겐 가족다운 가족이 없다. 감옥에 갇혀 있는 아버지, 딸과 아들을 증조할머니 집에 버리는 어머니에 툭하면 고집을 부리는 말썽쟁이 동생까지. 시골에 사는 증조할머니 집에 버려진 뒤, 엔젤은 어린 나이에도 동생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증조할머니까지 돌봐야 했다. 희망도 기쁨도 없는 캄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느 맑은 밤, 그런 엔젤의 앞에 수수께끼의 별지기가 나타나서 북두칠성과 북극성을 가르쳐주었다. 엔젤은 별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욕으로 별지기와 함께,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함께 별자리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며 힘겨운 삶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아이이면서 어른 노릇을 해야 했고, 철없는 엄마보다 더 엄마답게 살아야 했지만, 엔젤은 별을 보며 꿋꿋하게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런 엔젤의 모습을 우리말로 옮기려니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우주에서 온 것은 우주로, 별 먼지에서 온 것은 별 먼지로!세상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빛과 가치를 지녔음을 알려주는 생의 구원 같은 소설동시대 사람들과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 안철수 교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중에서)이 시대의 아이콘이자 뜨거운 감자 안철수 교수는 그의 저서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동시대 사람들과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도 별처럼]이 전하는 메시지 역시 이러한 그의 생각과 맞닿아 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모습은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각자의 몫을 하며 살다가 별 너머의 먼지가 되는 것은 모두 같다는 것이다. 주인공 엔젤의 삶은 참으로 고단한 듯 보인다. 엄마는 깜빡 잊고 아이들을 패스트푸드점에 놓아두고 갈 정도로 정신이 없고, 아빠는 감옥에 있다. 고집쟁이 어린 동생 버니는 칭얼거리기만 하고 늘 엔젤의 보살핌이 없으면 안 된다. 게다가 엄마는 엔젤과 버니를 증조할머니 댁에 남겨두고 아무 말도 없이 떠나가 버리고, 엔젤은 할머니까지 돌봐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나 엔젤은 결코 절망하지 않는다. 자신이 책임져야 할 것들에 버거울 정도의 무게감을 느끼지만, 그것을 거부하지도 않는다. [나도 별처럼]에서 작가는 별지기 할아버지 레이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를 통해, 주인공 엔젤이 처음엔 자신을 거대한 우주의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인 듯 느끼다가, 누구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존재임을 스스로 깨달아 가는 과정을 작가 자신만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는 천사 같은 소녀 엔젤의 모습은 가슴을 잔잔하지만 깊게 울리는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모든 게 너무 큰 것 같아요. 그런 별에 비하면 저는 그냥 작은 개미 같아요.”엔젤은 자기 자신이, 그리고 자기가 사는 세상이 거대한 하늘에 있는 점 하나보다 작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두려워졌다. “그래, 우리는 아주 작아. 하지만 우리가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야. 비밀을 알고 싶니?”“무슨 비밀이요?”남자가 손을 내밀어 엔젤의 팔을 꼬집었다.“아야.” 놀랐던 것만큼 아프지는 않았다.“이거 보이니?” 남자가 엔젤을 꼬집었던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 손. 이게 바로 별의 재료란다.”“무슨 소리예요?”“너는 저기 있는 별들과 똑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어. 그러니까 넌 별과 같은 걸로 만들어진 거야.” 엔젤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별들은 하늘에서 타고 있고, 난 그냥 여기 서 있잖아요. 조금도 빛나지 않고요.”“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다른 물질로 이루어졌다는 건 아니야. 똑같은 원소에 뭔가 다른 일이 생긴 것뿐이지. 넌 여전히 별과 가까운 친척이야.”(/ 본문 중에서)줄거리사고뭉치 어른들이 늘 걱정스럽고 꼭 5대 영양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고 설교하는 11살의 바른생활 소녀 엔젤. 책임감 없는 철부지 엄마, 감옥에 있는 아빠, 아직 7살밖에 되지 않는 고집쟁이 동생 버니는 엔젤의 가족들이다. 엔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항상 가족이 모두 모여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어느 날 감옥으로 아빠 면회를 다녀오자마자 엄마는 다급하게 짐을 싸라고 한다. 그리고 어디를 가는지도 모른 채 자동차에 오른다. 한참 후에나 도착한 곳은 버몬트 작은 시골에 있는 증조할머니의 댁. 그날 밤 엄마는 동생과 엔젤을 증조할머니 댁에 내버려두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정부 보조금으로 어렵사리 살아가는 할머니와, 마냥 투정을 부리기만 하는 버니와의 삶이 그렇게 시작된다. 어른처럼 누군가를 책임지고 돌봐야 하는 삶이 마냥 버겁기만 한 엔젤. 그곳에서 우연히 별지기 레이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별자리와 천체에 관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하늘의 무수하고 거대한 별을 보며 자신이 별것 아닌 존재처럼 느껴진다는 말에 레이 할아버지는 별과 사람은 같은 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언젠가 모두 별 먼지가 된다는 말을 들려준다. 그 말에 엔젤은 또다시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으며, 주변 사람들을 보듬어 안으려 한다.

열하일기 [박지원]~

열하일기 [박지원]연경 기행문학의 백미 : 한국고전의 명저연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은 조선 정조 때 학자로 청나라를 다녀와서 기행문집 열하일기를 저술하였다. 그는 이 열하일기에서 유려한 문장과 진보적 사상으로 이름을 널리 떨쳤으며, 북학론을 주장하고 이용후생의 실학을 강조하였다. 열하일기(熱河日記)는 제목만 얼핏 보아 일종의 여행일기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책은 결코 흔히 쓰는 개념으로서의 일기나 기행문이 아니다. 연암은 열하일기에서 단지 기행문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들을 종합하는 편성 체계로 삼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연암이 이 열하일기 속에 수록한 작품들의 형식은 오늘로 보아 기행, 평론, 소설, 시, 르포, 실화문학, 펠레톤, 수필, 스케치 등 동서고금의 여러 문학적 장르가 있는 대로 구사되고 있다. 또한 그 내용 역시 정치, 경제, 천문, 지리, 철학, 역사, 사회, 문화, 언어, 문학, 예술, 종교, 과학, 기술, 의학, 군사 등 백과사전의 축소판이라 할 정도로 광범위한 주제를 총망라하였다.연암이 열하일기에서 다룬, 이처럼 다양한 형식과 광범위한 내용은 결코 세속적인 박물군자의 호기적 지식자랑이거나, 현학자의 문자놀음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우리나라를 문명하고 부강하게 만들려는 애국정신의 소산이었으며, 그러한 연암의 사상은 열하일기 전편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이러한 열하일기는 여행지에서의 견문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신문물과 북학파의 실학을 소개하고 있어 수많은 조선시대 연경 기행문학의 백미(白眉)로 꼽힌다.한국 풍자문학의 진수 '열하일기'연암은 당시 봉건관료들의 온갖 악덕과 유학자들의 사대주의, 그리고 그들의 위선 및 허례에 지독한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이러한 양반사회의 부패한 현상과 고루한 학풍을 타파하기 위해 이 열하일기를 통해 이를 다양한 기법으로 폭로 비판한다. 그는 한낱 음풍영월이나 관능 만족의 도구로 일삼는 그즈음 유학자들의 조류에서 벗어나, 연암 자신의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문학예술적 재능으로써 사회 발전을 막고 있는 세력의 위선과 모순을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했던 것이다.연암의 이러한 성격은 양반전, 광문자전(廣文者傳) 등 그의 한문소설에서도 구체적으로 형상화되어 있다. 그의 소설들은 대개가 그 시절 역사적 현실과 연관시킨 것들이거나 인간의 내면 세계 또는 민족문학의 맥과 상통하는 것들로 이루어지면서도 강한 풍자성을 띠고 있어서 읽는 이로 하여금 통쾌함을 느끼게 한다.북학파 실학문학의 집대성연암은 청나라 건륭제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절단의 사설수행원 자격으로 청국여행을 떠난다. 그는 열하의 문인들과 사귀고, 북경의 명사들과 교유하며, 그곳의 문물·제도를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이 열하일기에 기록했다. 이 책은 1780년 6월 24일 압록강 국경을 건너는 데서부터 시작해 요동(遼東), 성경(盛京), 산해관(山海關)을 거쳐 북경에 도착하고 열하로 가서, 8월 20일 다시 북경으로 돌아오기까지 두 달간 겪은 일을 날짜 순서에 따라 항목별로 적고 있다. 이 여행에서 청나라 문물과의 접촉은 연암의 사상체계에 크나큰 영향을 주어, 이를 계기로 연암은 인륜 위주의 사고에서 이용후생 위주의 사고로 전환하게 된다. 특히 그는 이 열하일기를 통해 청국여행에서 보고들은 선진문화와 선진적 산업시설 및 근대적 과학이론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를 우리나라에 적극 도입하여 백성들의 생활에 이바지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연암은 귀국한 뒤 이 열하일기 저술에 온 힘을 기울였다. 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호질(虎叱)·허생전(許生傳) 등 한문소설과 함께 중국의 풍속·제도·문물에 대한 소개와 인상, 조선의 제도·문물에 대한 비판 등이 들어 있는 문명비평서이다. 연암은 1783년 무렵에 원고를 완성했으나, 그 뒤에도 여러 차례 개작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리하여 열하일기의 최종적인 수습은 연암이 죽은 뒤 1820년대 초반에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선구적인 연암문학열하일기는 특히 자유분방하고도 세속적인 문체와, 그즈음 국내에 널리 퍼져 있던 반청의식 때문에 찬반의 수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고루하고 보수적인 소화의식(小華意識)에 젖어 있는 지식인들이 열하일기를 거세게 비난하자, 정조 임금도 1792년에는 연암에게 반성문을 지어 바치라는 처분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즈음 연암은 양반사회에 대한 비판과 부패의 폭로가 더욱더 원숙해졌고, 사회모순을 구체적으로 지적하여 드러냈으며, 이용후생의 실학을 대성하기에 이르렀다.열하일기는 처음부터 명확한 정본 없이 여러 필사본들이 많이 유포되어 그 이본들이 다양하다. 열하일기를 비롯해 연암사상이 잘 반영되어 있는 저서들은 모두 그의 문집인 연암집(燕巖集)에 수록되어 있다. 그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그 시대의 사고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기에, 실제로 그의 문집이 초록 형태로 김만식 등에 의해 서울에서 공식적으로 처음 간행된 것은 1900년에 이르러서였다. 연암이 죽은 지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서야 연암집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연암의 손자 박규수(1807~1876)가 우의정을 지냈으면서도, 할아버지의 문집을 간행하지 못했음은 그의 문집 내용이 그 시대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었는지 짐작케 한다. 그 뒤 열하일기의 전편 간행본으로는 1901년 김택영이 연암집 원집에 이어 간행한 연암집 속집(구활자본)에 처음 수록된다.

카시오페아 공주 [이재익]~

카시오페아 공주 [이재익]신선하고 따뜻한 다섯 개의 이야기1997년 문학사상사 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네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한 이재익의 단편소설집이 출간되었다.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담당 PD이기도 한 그는 첫 소설집을 통해 사랑, 공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 저자답게 각각의 이야기에서 생생하고 사실적인 문체를 통해 저마다의 독특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읽고 사랑의 감정이 자극받기를, 자유로운 상상의 기쁨을 누리기를 바란다는 그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선사한다.'이 넓은 우주에 오직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 _칼 세이건(Carl Sagan)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판타지, 멜로, 호러, 미스터리, 로맨스가 결합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소설집매일 오후 두 시, 온 국민을 라디오 앞으로 모여들게 하는 SBS '두시탈출 컬투쇼'. 정찬우, 김태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청취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프로는 지난 6월 7일에 자체 청취율 18.7%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한데 이 프로의 담당PD가 네 편의 장편소설을 발간한 소설가로 밝혀져 방송가에서 연일 화제이다. 주인공은 이재익PD. 그는 그동안 [소유진의 러브앤뮤직], [허수경의 가요풍경], [심혜진의 시네타운] 등의 연출을 맡으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어느 날 캐나다 밴쿠버 외곽의 한 호텔에서 밤하늘을 보고 있는데, 손을 뻗으면 우주에 닿을 것 같더군요. 그날 이 소설을 쓰기로 다짐했습니다. (...) 해마다 얼마나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실종되는지 아십니까? 멀쩡하게 생활하다가 이유 없이 홀연히 증발해버리는 사람들. 혹 그들이 외계인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이 세상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깐요. 고교와 대학(서울대 영문학과) 시절, 록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 1997년 문학사상사 장편소설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영화로도 개봉되었던 [질주질주질주]는 문학평론가 권영민(서울대 교수) 씨로부터 '우리 문단에 새로운 충격을 던질 수 있는 소설적 주제의 무게와 흥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전혀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소설로 이 작가는 신세대 문학의 새 영역을 개척할 만한 역량을 지녔다고 평가된다.'는 찬사를 들었다. 이후 3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이번에 출간된 [카시오페아 공주]는 첫 번째 소설집이면서, 그의 문학적 상상력이 만개(滿開)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표지와 본문 그림은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츠모토 시오리 작품이다.ⓒ松本潮里우주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재익표 소설의 결정판 [카시오페아 공주]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와의 만남 그리고 사랑이야기!이번 작품집에는 그의 소설적 상상력이 응집되어 있다. 장르도 판타지, 멜로, 미스터리, 호러, 로맨스, 드라마 등 다양하다. 표제작인 중편작 [카시오페아 공주]는 약사이자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주인공과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와의 만남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환상적이고 범우주적인 스토리를 통해 복수와 용서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칼 세이건의 유명한 명언인 '이 넓은 우주에 오직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낭비이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외계인과 복수, 용서, 구원 등의 다양한 테마들이 얽혀있는 판타지 멜로 드라마이다.외계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처음이었다. 세상의 많은 일들에 대해 내가 취하는 태도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뭐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이봐요. 저 사실 외계인이에요.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선뜻 믿어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초능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괴상한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 본문 중에서)그 밖에 감성적인 문체로 두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레몬]은 10년 전에 한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 현재까지도 네티즌 사이에서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 개인 공간에서 인용되고 회자될 정도로 긴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그 외 구전되는 괴담을 모티브로 한 호러 미스터리 [섬집 아기], 스티븐 킹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호러의 전율과 반전을 선보이는 [좋은 사람], 스토킹과 중독을 소재로 한 멜로 미스터리 [중독자의 키스] 등이 실려 있다. 이번 작품을 담당한 편집자 허윤형(現 황소북스 대표, 前 노블하우스 대표 및 랜덤하우스코리아 소설부문 이사) 씨는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전방위 작가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재미와 이사카 고타로의 따뜻하면서도 퍼즐 같은 플롯,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성 짙은 드라마적 요소, 온다 리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두룬 갖춘 작가이다. 무엇보다 내가 만난 최고의 페이지 터너이다.'라고 그를 평했다. 신비스러움을 품고 있는 표지의 그림은 한국에서도 다수의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츠모토 시오리(松本潮里)의 [비밀 약속]다.한국 영화감독들이 가장 탐내는 스토리텔러, '트리플 라이프'를 꿈꾸다 속필로도 유명한 라디오와 사랑에 빠진 소설가가 만드는 상상력의 세계발표하는 작품마다 영화사에서 판권문의가 쇄도할 만큼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하다. [독자의 키스], [스터 문라이트]등이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되어 영화 제작 중에 있으며, [주], [포는 항구다]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이다. 현직 라디오 PD로서의 삶과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 소위 '트리플 라이프'를 달성하려고 하는 꿈과 노력은 그만의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남들처럼 인터넷 게임이나 당구 등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주말이면 집에서 작품구상도 하고, 소설도 씁니다. 그런 규칙적인 글쓰기가 제게는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PD라는 직업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런 만남들을 통해 다양한 소재들을 얻곤 합니다.'그는 속필(速筆)로는 유명하다. 이 책에 들어있는 [집 아기] 구상한 지 이틀 만에 탈고했을 정도. 평생 50권의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그의 꿈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그가 앞으로 만들어 갈 '이재익 월드'는 어떤 모양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다음 작품으로는 90년대 압구정동을 배경으로 한 고교밴드 이야기를 다룬 [구정 소년 밴드](가제), 신데렐라의 거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판타지 [설공주의 거울은 누가 훔쳐갔을까](가제), 강남 '텐프로 아가씨'를 소재로 남성의 성적 욕망과 성매매 현장을 리얼하게 그린 [아,가,씨](가제), 199연패(통산 성적 1승 1무 244패)라는 불승(不勝) 신화를 달성하고 있는 [울대 야구부] 등이 있다.카시오페아 공주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서른여섯의 주인공 이희준. 약사라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는 사각의 링에서 피를 튀기며 싸우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여자, 그녀는 자신을 카시오페아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주장한다. 복수에 눈 먼 남자와 놀라운 비밀을 품고 사는 여자와의 판타지 멜로드라마.섬집 아기여의도에서 펀드매니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인공 앞에 나타난 고향 친구. 그로 인해 집안은 점점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주인공의 숨겨진 과거가 속속들이 드러나게 된다. 20년 전 그들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한 순간의 실수로 점점 파멸해가는 한 남자의 모습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섬뜩하게 그려낸 미스터리 호러물.레몬'사랑은 레몬 같은 거야. 인생도 마찬가지지.'라고 말하는 한 여자. 세기말을 무대로 한 젊은 커플의 애틋한 사랑을 감성적인 문체로 풀어낸 수작. '사람이 사람을 충분히 안다는 건 하나의 우주를 아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인가? 영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감성 멜로 드라마.좋은 사람'조심해라.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사람들 중에서도 언제 괴물이 될지 모르는 사람이 있으니.' 우연히 나간 소개팅으로 점점 나락에 빠지게 되는 한 여자. 연쇄살인마를 모티브로 인간의 선악과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파고드는 반전의 반전이 돋보이는 수작. '정말 무서운 건 괴물이 아니라 괴물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 어둠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연상시키는 정통 호러물.중독자의 키스'네가 날 엿보듯 나도 널 엿보고 있어.' 타인을 엿보는 데 중독이 된 남자. 이번 상대는 서른 살의 영화사 기획팀장인 미혼 여성이다. 그리고 또 다른 것에 중독된 한 남자. 마치 클림트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두 명의 고독한 중독자들을 통해 현대사회의 고독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나를 많이 버리고 쓴 책... 평생 50권 쓰는 게 목표' - 이달 말 5번째 소설집 '카시오페아 공주' 출간 이재익 PD-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직업 소설 쓰는데에 많은 도움 되죠'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고 청취율을 기록 중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연출자 이재익 PD(35, 사진). 그가 다섯 번째 소설집 [카시오페아 공주](황소북스)를 이달 말 출간한다. 다섯 번째 소설책인 데서 보듯, 그는 라디오 PD라는 본업 못지않게 소설가로서의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그동안 장편소설만 네 권 썼는데 처음으로 소설집을 썼어요. 판타지, 호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가 다 담겨 있습니다.'이번 책에는 잔혹하게 살해당한 아내 대신 복수하려는 남자가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 [카시오페아 공주] 등 5편이 수록돼 있다. 그는 카투사로 복무하던 1997년 월간 문학사상 소설부문으로 등단했으며, 그 다음해에 장편소설 [질주질주질주]로 문학사상사 장편소설상을 받았다. 이 소설은 영화 [질주]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후 장편소설 [200X 살인사건], [노란 잠수함]을 출간했고 2001년 SBS PD로 입사한 후에는 연애소설 [미스터 문라이트]를 썼다. 영화 [목포는 항구다]의 시나리오 작업도 하는 등 '이야기꾼'으로서의 열정이 만만치 않다. 이 PD는 '성장소설로 등단한 후 소설과 시나리오를 쓰면서 거의 전업작가로 활동할 뻔하다가 친구와 동생의 권유로 라디오PD에 지원해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도 좋아해서 라디오PD를 하게 됐는데, 청취자의 사연을 많이 읽고 골라야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이 직업이 소설을 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고교와 대학 시절 록그룹의 보컬과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소설은 주로 퇴근 후와 주말에 생기는 시간을 이용해 쓴다. '인터넷 게임이나 당구 등의 오락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놀 시간에 글을 쓴다'며 '글을 쓰면서 쾌감을 많이 느껴 글 쓰는 것이 마치 노는 것 같다'고 전했다. '라디오PD, 소설, 시나리오 작가 등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고, 그런 일에 강렬한 욕구를 느끼는 것 같다'고도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소설을 쓰는 그에게 같이 방송을 하고 있는 개그 듀오 컬투는 '근성 있다'고 평가해준다고 한다. 이 PD는 평생 50권의 소설책을 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20대에 소설을 쓸 때는 치기 어린 자의식도 많았고, 세상을 만드는 창조주가 된 기분에 건방진 생각도 했지만, 이제는 직접 만든 소설 속 세계가 잘 돌아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는 그는 '이번 책은 나 자신을 많이 버리고 쓴 책이어서 소설 자체로서의 재미가 더 커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외계인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처음이었다. 세상의 많은 일들에 대해 내가 취하는 태도가 그렇듯이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뭐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이봐요. 저, 사실 외계인이에요. 누군가가 이렇게 말한다면 선뜻 믿어줄 수 있을까? 그 사람이 초능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고 괴상한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카시오페아 공주' 중에서/ p.12) '저는 지구 사람들이 카시오페아라고 부르는 별자리에서 왔어요. 지구에 와서 보니까 한국에서는 동방신기라는 아이돌 그룹 팬클럽 이름으로 유명하더라고요. 저의 고향별은 카시오페아 별자리 모양에서 손에 해당하는 별이에요. 지구의 계산법으로는 45광년이 걸리는 거리에 있죠. 물론 우리는 지구인들하고는 다른 방식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거리는 중요하지 않아요.'('카시오페아 공주' 중에서/ p.36) 살다보면 이유 없는 확신이 들 때가 있다. 그 사건 직후부터 지금까지 나는 확신하고 있다. 언젠가는 놈과 마주치게 될 거라는 것을. 꿈속의 승부가 아닌 실제 승부로. 내 손으로 아내의 복수를 해 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그 순간을 위해 내일도 모레도 육체를 단련할 것이다.('카시오페아 공주' 중에서/ p.45) '지구인들은 말과 글을 통해 소통을 하죠. 저희는 달라요. 생각과 느낌, 심지어 마음속의 감정과 지난 과거, 미래에 대한 희망. 이런 것들은 일종의 파동이에요. 저희는 그 파동으로 소통을 하죠.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아요.' ('카시오페아 공주' 중에서/ p.49) 그녀에게 배웠다. 이 세상에는, 우리 인생에는, 과학과 논리를 넘어서는 질서도 있다는 가르침을.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도 있음을. 결국은 용서가 증오보다 힘이 세다는 것을. ('카시오페아 공주' 중에서/ p.114) 내가 진짜 무서운 얘기 해줄까? 돌아 삐린 동네 머슴아들이... 하나같이 죽기 전에 모라 캤는지 아나? 얼라 귀신을 봤단 기라. 자고 있는데 얼라가 올라탔다는 놈도 있고, 화장실에서 봤다는 놈도 있고. 돌잡이 정도 된 얼란데 눈에 피눈물을 흘리면서 그래 울더란 다. 아기 귀신 봤다는 놈들은 얼마 안 돼서 다 죽었다. ('섬집아기' 중에서/ p.153) 사람이 사람을 충분히 안다는 건 하나의 우주를 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뭘 좋아하고, 어떤 세월을 견뎌왔고, 그 사람의 습관이 어떤지는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을 '충분히' 안다는 것은 평생의 시간이 걸리는 위대한 일이다. ('레몬' 중에서/ p.202) '사고 체계나 정서 자체가 보통 사람들하곤 달라. 전부 다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 어린 시절에 끔찍한 경험을 당했던 경우가 많지. 유영철이나 정남규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였어. 어릴 때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고, 성인 남성에게 강간을 당한 경험도 있었지. 요즘도 뉴스 보면 매일같이 불쌍한 애들 얘기 나오지? 이지메를 당하고, 성폭행을 당하고, 집단 구타에 부모한테 학대당하기도 하고. 사회가 살인마를 양산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좋은 사람' 중에서/ p.236) 항상 조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결코 천사와 악마를 구별해낼 수 없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사람은 좋은 사람인가? ('좋은 사람' 중에서/ p.250) 우린 타인을 속이는 것보다 더 자주 우리 자신을 속인다. 때론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자신을 기만하고, 때론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속인다. 오랜 세월 동안 반복되는 거짓말은 세뇌를 가능하게 만든다. 세뇌는 비열함을 현명함으로 믿도록 만들기도 하고, 필름 속의 영상을 현실 세계로 믿게도 만들고, 사랑의 감정을 우정으로 바꿔놓기도 한다. 돌이키기엔 이미 늦어버릴 때쯤, 세뇌가 풀리면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다. ('중독자의 키스' 중에서/ p.306)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100년 동안 영국과 미국에서 애독되며 사랑받아온 화제작!베넷 일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애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작가가 가장 애착을 품고 있었다고 알려진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비롯하여 펑범한 인물들의 개성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젊음과 명랑함과 진지함이 넘쳐 흐르는 가족소설의 걸작이다.리디아는 그 대답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그럼요, 언니가 나을 동안 기다리는 편이 훨씬 좋지요.그리고 그러는 동안 카터 대위도 틀림없이 메리턴으로 돌아올 것예요.당신이 주최하는 무도회가 끝나면 그 분들을 졸라서 꼭 무도회를 열게 할 거예요.포스터 대령에게 만약 모도회를 열지 않으면 그건 수치라고 말할 거예요. 그녀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잠시 후, 베넷 부인과 딸들이 돌아갔다.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자기 가족들의 행동에 대한 평가는 빙리의 두 누이와 다르시 씨의 입에 맡겨둔 채 바로 제인이 있는 방으로 돌아갔다.하지만 다르시 씨는 빙리 양이 아무리 엘리자베스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대해서 놀려대도 그녀들과 함께 엘리자베스의 험담을 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 p.59)

심장 [문은숙]~

심장 [문은숙]사랑은 저주풀리지 않는 속박영혼을 짓뭉개는 파멸의 독약그럼에도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면나는 당신에게 심장을 바치겠어고등학교 3년 동안의 라이벌이었던 휴인과 유이.그 3년의 종지부인 졸업식을 맞아 휴인은 유이에게 '친구'라는 말을 주려고 했다.대등한 두 사람. 그러나 서로가 너무도 다른 생각과 방향을 보고 있는 둘.이제 분기점에 이르러 막 두사람의 길이 갈리기 직전.유이는 휴인을 붙잡기로 했다.친구일 때는 대등함으로 충분했지만 자신의 여지가 되는 순간 대등함은 필요치 않다.'넌 내게 속해 있는거다. 그걸 네가 알게 해주겠어.'유이의 차가운 눈.그와 반대로 붉고 뜨거운 피로 가득한 심장.그 심장이 이제 단 한사람을 삼키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